"감독님의 배려가 큰 힘이 됐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스는 14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트로이 길렌워터(25점, 9리바운드)와 3점슛 5개를 터트린 허일영(15점, 11리라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3-6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3연승을 거두며 올 시즌 돌풍을 이어갔다.
경기 초반 불꽃 3점슛을 선보이며 오리온스의 리드를 이끈 허일영은 '천적' SK전 승리에 대해 정말 기뻐했다. 그는 "지난 시즌 SK가 천적이라는 말이 정말 싫었다. 특히 항상 마지막에 뒤집혔기 때문에 더 싫었다. 그래서 오늘 정말 끝까지 집중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허일영은 3점슛 뿐만 아니라 리바운드에도 적극 가담했다. 1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어시스트도 4개나 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팀에서는 알찬 활약을 선보였다.
그는 "아시안게임이 끝난 후 일주일 동안 감독님께서 많이 배려해 주셨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나타낸 뒤 "경기 막판 SK가 추격할 때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이기고 있으니 급한 마음을 갖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메달 주인공으로 청와대에 다녀온 그는 "정말 신기했다. 모든 것이 신기했다. 경비도 삼엄하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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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육관=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