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열기는 아직 식지 않았다. 슈틸리케호가 3만 9210명의 관중을 경기장으로 불러들였다.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63위)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FIFA랭킹 15위)와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지난 10일 파라과이전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항한 한국은 강호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분전했으나 아쉽게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 결과는 패배였지만, 슈틸리케호에 건 팬들의 기대는 여전히 뜨거웠다. 앞서 파라과이전에서 2만 5156명의 구름관중이 찾아 2만 6000석(최대 3만 명 수용)인 천안종합운동장을 가득 메운데 이어, 평일 저녁 열린 이날 평가전에도 3만 9210명이 경기장을 찾아 대표팀을 응원했다.

가장 최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기록한 5만 7112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의미 있는 숫자다. 튀니지전은 2014 브라질월드컵 출정식이었던 만큼 월드컵의 빛나는 성과를 기대하는 팬들로 경기장이 가득 찼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부진을 겪고 돌아온 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이번 평가전에 4만 명 가까운 관중이 들어찼다는 것은 아직 한국 축구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10월 A매치데이를 1승 1패로 마무리한 한국은 오는 11월 14일 요르단, 18일 이란과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costball@osen.co.kr
서울월드컵경기장=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