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홈런왕을 사실상 확정지은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가 아홉수를 깼다.
박병호는 1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1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5타점 3득점을 쓸어담았다. 안타 4개 가운데 홈런이 2개, 3루타가 1개, 2루타가 1개로 단타 하나가 부족해서 사이클링 히트는 놓쳤다.
특히 홈런 2개는 50,51호 홈런이었다. 50호 홈런은 5회 김사율로부터, 51호 홈런은 8회 이인복으로부터 쳤다.

경기 후 박병호는 "생애 첫 50홈런, 감회가 새롭다"고 입을 뗐다. 10월 이후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리던 박병호는 "아시안게임 이후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50홈런 이후로 떨쳐버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후련한 마음도 감추지 않았다.
넥센은 선수들의 개인기록 달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구단이다. 박병호는 "그 동안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한 마음으로 홈런을 기원해줬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특히 "나의 절친 밴헤켄 20승 달성에 도움 줘서 매우 기분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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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