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나갈 때마다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다."
넥센 히어로즈 에이스 앤디 밴헤켄이 프로야구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선발 20승 고지를 밟은 역대 7번째 선수가 됐다.
밴헤켄은 1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을 7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박병호를 비롯, 타선도 활화산같이 터져 에이스의 20승 달성을 도왔다.

경기 후 밴헤켄은 "선발 나갈 때마다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고 좋은 팀에서 뛸 수 있었기 때문에 20승을 달성한 것 같다. 운이 많이 따랐다. 오늘 경기 전 20승 때문에 특별히 긴장하지는 않았고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많은 점수를 뽑은 덕분에 비교적 여유있게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기록을 달성한 밴헤켄이지만 팀 성적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지금까지 달성한 20승 가운데 오늘 거둔 승리가 가장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이유는 아직 우리가 1위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좋은 동료, 코칭스태프와 행복한 시즌을 보냈고 우리에게 남은 건 포스트시즌이다. 선발 역할을 다 한다면 지난 해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 확신한다. 앞으로도 노력 많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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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