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야구팀] 넥센 히어로즈가 사직구장에서 2개의 대기록을 달성하며 승리했다. NC 다이노스는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홈구장에서 삼성의 우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대기록이 한꺼번에 쏟아진 넥센은 승리까지 더하며 두 배 더 짜릿한 기쁨을 만끽했다. 넥센은 1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12-4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선두 삼성을 1.5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넥센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삼성이 남은 2경기를 모두 패하면 정규시즌 1위도 가능하다.
반면 롯데는 화요일 16연패의 치욕스러운 기록을 이어가고 말았다. 올해 마지막 화요일 경기에서 롯데는 힘없이 패배하면서 2014시즌 화요일 성적 1승 18패 1무, 승률 5푼3리를 남기게 됐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6이닝 7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0승(6패) 고지를 밟았다. 20승 달성은 통산 16번째, 선수로는 11번째, 순수 선발승은 7번째다. 밴헤켄 이전 마지막 20승은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로 22승이었다. 밴헤켄은 역대 두 번째로 20승을 달성한 외국인투수가 됐다.
연타석 홈런을 친 박병호는 1999년 이승엽(54개), 2003년 이승엽(56개)·심정수(53개)에 이어 4번째로 한 시즌 50홈런을 넘겼다. 한국 프로야구는 11년 만에 50홈런 타자가 출현했다.
서건창은 5회 4번째 타석에서 김사율을 상대로 시즌 198번째 안타를 쳤다. 종전 시즌 최다안타였던 196안타를 이미 넘어 선 서건창은 이날도 안타를 추가, 최초의 200안타 달성에 2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또한 강정호는 4회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이성열의 우전안타로 홈을 밟았다. 시즌 100득점 달성이다. 이미 8월 27일 목동 KIA전에서 100타점을 넘겼던 강정호는 이로써 프로통산 13번째 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팀 기록도 더해졌다. 강정호가 100득점을 달성하면서 넥센은 한 팀에서 100타점-100득점을 동시달성한 선수 두 명(박병호 121타점-124득점, 강정호 112타점-100득점)을 보유한 최초의 구단이 됐다. 또한 박병호와 강정호, 여기에 서건창(130득점)까지 100득점 선수를 3명 배출한 최초의 팀이기도 하다.
롯데는 선발 이상화가 3⅔이닝 9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석에서는 4타수 3안타를 친 김민하,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올린 손아섭이 돋보였다.
마산에선 NC가 삼성과의 팀 간 마지막 경기에서 1-1로 맞선 8회 2사 2루에서 터진 이종욱의 결승 3루타에 힘입어 삼성을 2-1로 눌렀다. 이로써 NC는 70승 56패 1무를 기록했다. 삼성은 77승 46패 3무를 기록했다.
NC 선발 에릭은 3이닝 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삼성 선발 밴덴헐크는 7이닝 4피안타(1홈런) 12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원종현이 구원승을 수확했고 차우찬이 패전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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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