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3실점을 한 골키퍼 김승규를 감쌌다.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코스타리카와의 친선전에서 1-3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첫 패배의 맛을 봤다.
한국은 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세 번째 실점을 했다. 골키퍼 차징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지만, 심판은 골을 선언했다.

경기 후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가 세 번째 실점한 장면에서 잠깐 논쟁이 있을 것이다. 상대편 공격수 두 명이 우리 골키퍼를 공략했다. 내가 아는 운동 중에 골키퍼를 공략 가능한 종목은 미식축구뿐이다. 축구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불공정한 실점이었다는 주장이다.
이어 슈틸리케는 “분명히 말하는데 파라과이전에서 이겼지만, 코스타리카전 부정적 결과를 낳았다. 그래서 경기장에 오시지 않거나 TV를 보지 않은 팬들은 우리가 좋은 팀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표팀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거부했다.
슈틸리케는 “현재 가장 보완할 점은 여기서 말하기 곤란하다. 선수 개개인을 비난하는 것은 이 자리가 아니라 개인미팅에서 할 일이다. 공개석상에서 할 말은 아니다”라며 선수들에 대한 비난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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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