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이동국(35, 전북)이 골을 터트렸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코스타리카와의 친선전에서 1-3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첫 패배의 맛을 봤다.
이동국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뽑았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전에 두 골을 더 허용하며 패하고 말았다.

경기 후 이동국은 “코스타리카라는 강팀을 맞아 잘 준비를 했다. 실점은 아쉽지만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하려고 했던 것을 잘한 것 같다”고 총평했다. 젊은 선수들이 대거 들어온 대표팀에 대해서는 “지금 대표팀은 충분히 실력이 있다. 정신력이 보태지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동점골을 뽑은 뒤 테니스를 치는 세리머니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그는 요즘 테니스를 치는 딸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동국은 “딸에게 세리머니를 뭐할까 물어봤다. (테니스가) 다른 종목이지만 박수를 받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비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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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