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 다 입혀지지 않았다. 부족하다."
이동국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손흥민(22, 레버쿠젠)이었지만 팀 조직력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격, 후반 39분까지 공격과 수비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프리키커로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리는 윙어로서 충분히 제 몫을 다해냈다.

특히 손흥민은 0-1로 뒤지던 전반 종료 직전 이동국의 동점골을 도왔다. 침투, 깔끔한 퍼스트 터치에 이은 날카로운 크로스가 흠잡을 데 없이 배달, 이동국의 득점을 엮어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팀의 1-3 패배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코스타리카가 괜히 8강 간 팀이 아니다. 우리는 아직 부족한 팀"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코스타리카가 3골을 넣고 우리는 1골을 넣었다. 이는 긍정적인 결과는 아니다. 아쉽다"고 덧붙였다.
또 손흥민은 "아직 스위칭 플레이가 완벽하지 않다. 옷이 다 입혀지지 않았다. 부족하다. 해야 할 훈련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면서 "강팀을 상대로 부족한 것을 개개인이 느껴야 한다. 소속팀 돌아가서 경기도 많이 하고 체력도 떨어졌는데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조직력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특히 손흥민은 "오늘 경기에 문제점이 많았다. 축구는 골넣는 경기다. 오늘 졌지만 다음 두경기서 이긴다면 아시안컵을 편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냉정한 평가 속에서도 긍정적인 표정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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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