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스타리카] 기성용, "호흡만 가다듬으면 우리는 亞 최고"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0.14 23: 02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 호흡만 가다듬으면 우리는 아시아 최고라고 생각한다."
패배에도 교훈이 있다. 패한 순간의 쓰라림보다 패배를 통해 얻는 교훈을 받아들여야할 때가 있다. 그래서 기성용(25, 스완지 시티)은 낙담보다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보완해야할 점은 확실히 파악하고 팀에 대한 믿음은 굳게 지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63위)은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FIFA랭킹 15위) 와 평가전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10일 슈틸리케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파라과이와 평가전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던 한국은 이날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A매치 2연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다양한 전술과 선수 기용으로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경기 후 기성용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지난 경기에 비해 경기력이 좋지 않았는데 기술이 뛰어난 상대를 만나 힘든 경기를 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실점 장면은 집중력이 아쉬웠다. 돌파를 쉽게 허용한 점도 보완해야한다"고 꼬집은 기성용은 "슈틸리케 감독님께서 부족한 점을 잘 아실테니 그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팀을 만들어나가야한다는 뜻을 전했다.
파라과이전에서 한국영과 함께 중원에 섰던 기성용은 이날 장현수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장현수에게 뒤를 맡기고 보다 공격적으로 전진한 기성용은 이날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지금은 수비가 편하다. 하지만 공격적으로 나가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팀이 원하는 역할을 소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단시간에 모든 것을 바꿀 수 없다"고 토로한 기성용은 아쉬운 점으로 2연승을 하지 못한 점을 꼽았다. 기성용은 "월드컵 전후로 계속 대표팀이 잘한 것이 아니다. 한경기를 이긴 후 다음 경기에서 패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며 아직 멀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성용은 오는 11월 14일과 18일 치르는 요르단-이란 원정 평가전이 중요한 경기라고 강조하며 "아직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데 호흡만 가다듬으면 우리는 아시아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변치않는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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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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