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정규리그서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을 차지할 것이 확실시 됐다. 하지만 시즌 막판 뜻밖의 하락세로 안심할 수 없게 됐다. LG 트윈스 역시 4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으나 절박해진 삼성을 만나 힘든 싸움을 해야 한다.
LG와 삼성은 15일 대구구장에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마지막 16차전 승부를 가진다. 두 팀 모두 1위와 4위를 확정짓지 못한 채 다시 맞대결을 펼치게 돼 대혈투가 예상되고 있다.
삼성은 14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릭 밴덴헐크의 7이닝 1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득점 지원에 실패했다. NC는 포스트시즌 대비와 함께 홈구장에서 다른 팀의 우승을 보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에릭을 시작으로 총 7명의 투수가 총 출동했다. 이날 NC 투수진이 삼성에 허용한 점수는 김태완의 솔로 홈런으로 내준 1점뿐이었다.

결국 삼성은 매직넘버 ‘1’을 마산에서도 줄이지 못하고 대구로 향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열린 넥센-롯데전에서 넥센이 승리하면서 승차도 1.5경기 차로 줄어든 상황. 이제 삼성은 15~16일 대구 LG, KIA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따라서 당장 15일에 맞붙는 LG전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마저 승리하지 못한다면 불안한 상황에서 시즌 최종전을 치르게 된다.
4위 LG는 내심 삼성이 우승을 확정짓고 상대하길 원했을 것이다. 물론 삼성도 잔여 경기 최선을 다 하겠지만 우승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선 더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2위 넥센에 1.5경기 차로 쫓기는 삼성, 5위 SK에 1.5경기 차로 쫓기는 LG이기에 모든 전력을 다 해야 하는 경기가 됐다.
이날 양 팀 선발은 윤성환과 코리 리오단이다. 윤성환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5.00(6이닝 10자책점)으로 좋지 않았다. 반면 리오단은 삼성전 4경기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42(26⅓이닝 10자책점)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냈다. 또 리오단에게는 10승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경기다.
최근 성적에선 LG가 앞선다. LG는 최근 10경기서 8승 2패를 마크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고 삼성은 최근 10경기 4승 6패로 주춤하고 있다. LG는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7승 8패로 뒤져있으나 최근 삼성을 상대로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큰 경기에 강한 삼성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삼성도 매직넘버를 지우기 위해 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할 터. 피할 수 없는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물론 이 한 경기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날의 경기 결과는 분명 양 팀의 남은 한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두 팀의 진검승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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