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카우트 집결, ‘ERA1위’ 밴덴헐크 노린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10.15 06: 01

릭 밴덴헐크(29, 삼성)가 일본 구단으로부터 타깃이 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스카우트가 직접 현장에서 밴덴헐크를 체크하고 나섰다.
밴덴헐크는 14일 마산 NC전에서 7이닝 4피안타(1홈런) 12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5타자 연속 탈삼진 행진을 펼치는 등 삼진 12개를 뽑아내는 괴력을 선보인 것. 최고 구속 155km을 찍은 패스트볼(59개)과 131~141km 슬라이더(37개)를 섞었다. 커브는 7개로 사실상 투피치였다.
올 시즌 국내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우뚝 섰다. 전날 경기가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이라고 봤을 때 밴덴헐크는 13승 4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180) 부문 1위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닝 당 출루 허용률(WHIP)도 1.11로 1위. 피안타율(.222)도 리그에서 가장 낮다.

밴덴헐크의 괴력은 탈삼진 개수에서 극적으로 드러난다. 9이닝 당 탈삼진 개수가 10.61개. 2012시즌 류현진(10.35개) 이후 10개를 넘는 것은 밴덴헐크가 처음이다. 구위를 앞세워 상대 타자를 윽박지를 수 있다. 여기에 슬라이더 제구도 좋아 타자가 밴덴헐크 공을 공략하기 어렵다.
진화형 외국인 투수다. 지난 시즌 밴덴헐크의 성적은 7승 9패 평균자책점 3.95. 9이닝 당 탈삼진 개수는 8.58개였다. 올 시즌에는 모든 수치가 커리어 하이다. 또 팀 내에서 에이스에 걸맞는 성적을 기록했다.
밴덴헐크의 괴력은 일본 레이더망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 NC 관계자는 “라쿠텐 골든이글스 스카우트와 소프트뱅크 호크스 스카우트가 마산구장을 찾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밴덴헐크를 보러오지 않았겠느냐”고 귀띔했다. 5회 1사 1루에서는 모창민의 2루 도루 과정에서 일본 스카우트가 밴덴헐크의 퀵모션을 체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크리스 세든(전 SK)의 경우처럼 국내리그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는 일본에서 러브콜을 받은 사례가 있다. 세든은 2013시즌 14승 6패 평균자책점 2.98을 찍고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한바 있다. 국내리그서 위력을 떨치고 있는 밴덴헐크도 일본 레이더망을 통해 분석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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