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이가 그동안 후배위해 고생 많이 했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이종욱이 포스트시즌에서 중견수로 나선다. 김경문 감독의 고참 이종욱에 대한 배려로 풀이된다.
김경문 감독은 정규리그 홈 최종전이었던 14일 마산 삼성전을 마친 직후 포스트시즌 구상에 대해 언급했다. 중견수 이종욱과 우익수 나성범 카드가 핵심이다. 지난 시즌부터 줄곧 중견수로 나섰던 나성범 대신 베테랑 이종욱이 포스트시즌부터 중견수로 나선다. 내년 시즌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게임 부상 여파로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닌 나성범은 이날 6회 대타로 출장했다. 이어 7회는 우익수 수비로 들어갔다. 이종욱은 그대로 중견수였다. 지난 시즌 데뷔한 나성범이 프로에서 우익수 수비를 맡은 것은 이날이 처음. 나성범은 “캠프 때부터 연습은 해왔는데 (우익수로) 좀 늦게 나오게 됐다. 아직 적응은 덜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나성범 우익수 기용에 대해 “포스트시즌에서도 한 번 해보지”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나)성범이도 (수비력이) 많이 늘고 잘했지만 중견수는 종욱이가 수비 폭이 더 넓다”며 “그동안 후배를 위해 종욱이가 희생을 많이 했는데 성범이도 잘 풀렸고 이제는 종욱이 자존심을 세워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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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감독은 나성범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오늘은 경기 감각 느껴보라고 내보낸 거다. 서울에 가서 선발 출장시킬 생각이다. 타석에서 치는 거 보고 판단하겠다. 오랫동안 타석에서 서지 않으면 감이 낯설다”고 했다. 나성범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선발 출장이 유력해졌다.
한편 NC는 국가대표 출신 외야수 2명으로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이종욱과 괴물 같은 잠재력을 지닌 나성범의 시너지가 어떤 효과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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