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프리미엄, 조용히 PS 준비하는 NC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10.15 06: 52

“순위가 결정이 나서 여러 가지 준비해보고 도움이 되는 것 같다.”
NC 다이노스는 태풍의 눈에 있는 걸까. 정규리그 막판까지 우승 팀과 4위 팀이 결정 나지 않은 가운데 NC는 나홀로 포스트시즌 모드에 돌입했다. 다른 팀들이 혈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NC는 조용히 포스트시즌 예비고사를 치르고 있다.
NC는 14일 마산 삼성전에서 삼성을 2-1로 누르고 신생팀 사상 최단 시즌 만에 70승 고지를 밟았다. 승리보다 내용이 김경문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이날 김 감독은 류중일 삼성 감독에게 양해를 구하고 투수를 대거 투입시켰다. 1-1 팽팽한 상황서 호투를 이어갔고 8회 터진 이종욱의 결승타에 힘입어 승리했다.

선발 에릭 해커(3이닝 3탈삼진 2볼넷 1실점)에 이어 태드 웨버(2이닝 3탈삼진 무실점), 이재학(1이닝 3탈삼진 무실점)까지 3명의 선발 자원이 등판했다. 이후 노성호(1이닝 1탈삼진 무실점)와 원종현(1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 이혜천(⅔이닝 무실점)과 김진성(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7명 등판.
17일 잠실 두산전을 마치고 이틀 쉬고 19일 포스트시즌 1차전을 치르는 NC 투수들은 몸 상태를 조율했다. 김 감독은 경기 직후 “투수들이 포스트시즌까지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 좋은 모습이 나왔는데 컨디션 잘 조절해서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선발투수 3명을 등판시킨 부분에 대해서는 “류 감독에게 양해를 구했고 투수들이 아무리 연습 때 던져도 실전에서 던지는 것과는 차이가 있으니까. 오늘 마운드에서 던지고 며칠 기다렸다 자기 로테이션에서 던지는 게 낫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우리가 결정이 나고 그래서 여러 가지 준비해보고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태풍 속 고요함이랄까. NC는 일찌감치 지난 3일 창단 첫 포스트시즌을 진출을 확정짓고 포스트시즌 모드에 돌입했다. 선발 투수가 부진하면 조기에 중간투수를 등판시키고 가능한 많은 야수진을 활용해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2위 넥센과의 승차도 벌어져있는 그래서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3위. 하지만 가을야구 준비에는 이만한 프리미엄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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