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매직아이’ 장동민, 이 남자의 복수심 매력있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10.15 07: 06

개그맨 장동민, 그저 단순히 복수하는 것이 아니었다. 복수심은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됐고 결국 그는 연예인이 됐다. 복수심을 갖게 된 이유를 들어보니 과거도, 현재도, 미래에도 복수에 꽂혀 있을 거라는 그의 말이 설득력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장동민은 지난 14일 방송된 SBS ‘매직아이’에서 ‘복수는 나의 힘’이라고 밝히며 자신이 꽂혀 있는 것이 ‘복수’라고 했다. 그의 복수의 시작은 초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독한 가난이 그에게 복수심을 심어줬다.
과거 장동민은 부모님과 함께 살 수 없을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 일 년 내내 하나의 체육복만 입고 다녔다. 그러다 어머니가 잠바를 사줬고 추운 겨울 잠바를 입고 다닐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다음 날 곧바로 잠바를 뺏겼다.

장동민은 “잠바를 입고 학교에 갔는데 선생님이 날 부르더니 잠바가 어디서 생겼냐고 물었다. 그래서 어머니가 사줬다고 했는데 날 때렸다. 알고 보니 우리 반 학생이 나와 똑같은 잠바를 입고 있었는데 전날 운동장에서 놀다가 잃어버렸고 내가 훔쳤다고 선생님한테 일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장동민은 1교시부터 5교시까지 내리 밥도 먹지 못한 채 선생님한테 맞았다. 장동민은 끝내 거짓말을 해야 했다. 잠바를 훔쳐갔다고. 선생님이 똑바로 말하지 않으면 방과 후에도 혼날 거라고 경고했기 때문.
장동민은 “옷도 뺏기고 엄청 맞으면서 세상이 내가 지금까지 보인 모습으로 나를 판단하는 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 후로 ‘같은 옷을 이틀 이상 입으면 사람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고 주변시선 의식하지 않고 누나 옷, 할머니 옷도 입었다. 옷 없는 애라는 편견이 싫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고등학교 수학여행에서는 세 시간마다 옷을 갈아입어서 동네 친구들에게 연예인이라는 소리를 들었다”며 “진짜 연예인이 돼서도 내 옷 입은 것 같은 느낌이다. 복수심이 나를 업그레이드 시켜줬다”고 말해 큰 공감을 샀다.
또한 이날 장동민이 밝힌 전 여자친구와 옆집 아주머니에게 복수한 일화는 평범한 수준을 넘어 이해할 수 없고 ‘역시 장동민이다’라는 생각이 들만큼 독특했다. 하지만 큰 상처로 생긴 복수심은 자신을 발전시키는데 분명 도움이 됐고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복수였다.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복수심. 그의 복수는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설득력이 있었고 장동민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은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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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매직아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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