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MVP 2회에 빛나는 오승환(32)이 일본 진출 첫 해 클라이맥스시리즈(CS) MVP에도 도전한다.
일본 는 15일 오승환이 CS MVP 도전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한신은 15일부터 센트럴리그 우승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6전4선승제 CS 파이널 스테이지에 돌입하는데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맹활약한 오승환에게 다시 한 번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는 '오승환이 14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체 연습에 참가했다. 결전을 하루 앞두고도 표정에 전혀 변함이 없었다. 다만 약속 하나를 했는데 한국프로야구 삼성 시절부터 포스트시즌에 힘을 발휘했고, CS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MVP 수상을 목표로 한다'고 15일부터 시작되는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MVP 획득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MVP를 받기 되면 팀이 우승하는 것이다"며 팀의 승리를 위해 MVP를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는 '오승환이 MVP에 빛나는 활약을 보인다면 한신의 승리로 직결될 것이다. CS MVP에게는 상금 100만엔이 따라온다'며 '오승환은 2005년과 2011년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한 바 있따. 2011년에는 팀이 승리한 4경기를 등판하며 우승의 주역이 됐다'고 알렸다.
이어 '일본에서도 포스트시즌의 남자다운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11~12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2경기 연속 등판했다. 2차전에는 일본 진출 후 최초로 3이닝 무실점으로 발군의 안정감을 자랑했다'고 오승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요미우리전 11경기 1패5세이브2홀드에도 블론세이브 2개 포함 평균자책점이 3.48로 센트럴리그 상대팀 중에서 가장 높았지만 포스트시즌은 또 다른 무대다.
다만 최대 6경기 모두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도쿄돔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승환은 올해 도쿄돔에서 5경기에 나와 4세이브를 올렸지만 1패와 함께 평균자책점 5.79로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4⅓이닝 동안 홈런 하나 포함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8월26일 경기에서는 3-2로 리드한 9회 2실점으로 블론세이브와 함께 끝내기 패배를 당한 아픈 기억도 있다.
도쿄돔은 펜스 거리가 짧고 홈런이 잘 나오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오승환은 "고시엔구장이든 도쿄돔이든 크게 다르지 않다. 홈런이 나오기 쉽다고 해서 낮게 던지려고 의식하는 것은 아니다. 평소대로 던질 뿐이다. 홈런성 타구라면 어느 구장에서라도 홈런이 되기 때문이다"며 자신의 '돌직구'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1위팀에 1승의 어드밴티지가 있지만 전경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는 '중요한 것은 첫 경기 뿐만이 아니다. 오승환은 전경기 등판할 각오다. 연속 이닝은 물론이고 타석에서도 팀에 공헌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타석에 들어가면) 주자가 있으면 희생타를 치고, 없으면 그냥 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올해 오승환의 시즌 타율은 2타수 1안타로 5할. 그답지 않게 이례적으로 CS MVP 도전까지 선언한 오승환이 최강팀 요미우리마저 잠재울 수 있을지 기대감이 점점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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