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새 감독 최종 후보, 보거 포함 3인 압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15 06: 41

텍사스 레인저스의 새 감독 후보가 3명으로 최종 압축됐다.
미국 'ESPN'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팀 중에서 유일하게 감독 자리가 비어있는 텍사스가 새 감독 최종 후보를 3명으로 좁혔다고 보도했다. 월드시리즈 기간 중 감독 발표를 피하고 싶어해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리고 신임 감독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총 8명의 후보들과 인터뷰를 가진 텍사스는 최종 후보 3명으로 시즌 막판 텍사스의 돌풍을 이끈 팀 보거(48) 감독대행, 제프 배니스터(4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벤치코치, 케빈 캐시(37)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불펜코치로 압축했다. 한 때 물망에 올랐었던 마이크 매덕스 투수코치를 비롯해 기타 후보들을 최종 후보에서 이름이 빠졌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보거가 꼽히고 있다. ESPN은 '론 워싱턴 감독이 9월에 사임한 이후 벤치 코치에서 감독대행으로 승격된 보거는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감독 면접을 보기도 했지만 칩 헤일이 새 감독에 선임됐다'고 전했다. 보거는 감독대행으로 13승6패 승률 6할8푼4리로 기대이상 호성적을 냈다.
하지만 피츠버그 벤치코치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배니스터의 영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배니스터는 선수 때부터 코치로도 피츠버그에서만 쭉 몸담고 있는데 애리조나에서 치러지는 가을리그 동안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과 만나 면접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텍사스 감독직에 상당한 흥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니스터는 "텍사스에는 경기에 열정적인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있다. 우리는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보거와 함께 배니스터는 모두 '명장'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 밑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는 공통점도 있다.
아울러 클리블랜드에서 불펜코치로 두 번째 시즌을 마친 신예 캐시가 신선함을 무기로 어필하고 있다. 올해로 만 37세에 불과한 캐시는 현역 시절 포수로 메이저리그에서 8시즌을 뛰었다. 불펜코치로 메이저리그에서 이제 2시즌밖에 소화하지 않았지만 베테랑 지도자들과 최종 후보에 오르며 텍사스 감독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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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거-배니스터-캐시(왼쪽부터). MLB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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