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S]아오키, 아시안 투타대결에서 천웨인에 판정승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0.15 11: 53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흥미를 모았던 볼티모어 오리올스 좌완 투수 천 웨인과 캔자스시티 로얄즈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간 두 아시안 메이저리거의 포스트시즌 투타 맞대결은 아오키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15일(이하 한국시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둘이 3차례에 걸쳐 투타 대결을 펼쳤다. 아오키는 천웨인을 상대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와 4회 두 번의 타석에서는 모두 2루 땅볼로 물러난 아오키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무승부라고 봐도 좋을 만한 3타수 1안타이지만 결과는 아오키가 이긴 격이 됐다. 아오키의 안타가  캔자스시티 입장에서는 소중하기 이를 데 없는 안타였기 때문이다.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아오키가 출루하자 캔자스시티 네드 요스트 감독은 루틴대로 제러드 다이슨을 대주자로 기용했다. 천웨인은 로렌조 케인은 삼진으로 돌려세우는데 성공했지만 1사 후 에릭 호스머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 1사 1,3루로 몰렸다.
볼티모어 벅 쇼월터 감독은 당시까지 투구수 80개에 불과했던 천웨인을 내리고 케빈 가우스먼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가우스먼이 다음 타자 빌리 버틀러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고 말았다. 캔자스시티가 경기를 2-1로 역전시키는 순간이었다. 천웨인은 이날 5.1이닝 7피안타 볼넷 1개 2실점 (2자책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2004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 입단했던 천웨인은 2005시즌 센트럴리그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경기에 출장했다. 일본리그 127경기에 등판하면서 650.2이닝을 던지는 동안 36승 30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2012년 볼티모어에 입단했고 메이저리그 3년차인 올 해 16승 6패 평균자책점 3.54로 자신의 프로경력에서 가장 뛰어난 시즌을 보냈다.
천웨인이 일본에서 활약하던 시절 아오키 역시 일본 프로야구의 대스타였다. 센트럴리그 야쿠르트 스왈로즈 소속으로 8시즌을 뛰면서 1,284안타, .329의 통산 타율을 남겼다. 데뷔 2년차 이던 2005시즌에는 202안타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있던 스스키 이치로 이후 처음으로 일본리그에서 200안타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아오키는 2012년 밀워키 브루어스에 입단하면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고 올 시즌부터 캔자스시티로 이적했다.
부상으로 마이너리그 더블A에 내려가는 어려움도 겪었지만 주전 자리를 확보, 포스트시즌에서도 공수에 걸쳐 짭짤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이날 3차전까지 7경기에서 25타수 7안타(.280) 5득점 2타점을 올렸다.
일본에서 같은 리그에 속해 맞대결 기회가 많았던 둘은 올 정규시즌에서도 두 경기에서 조우했다. 아오키가 7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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