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인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이 오는 10월 16일(목)부터 10월 19일(일)까지 사흘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골프클럽(오션코스, 파72, 6364야드)에서 열린다.
2002년에 신설돼 매년 개최된 본 대회는 박인비(26, KB금융그룹), 리디아 고(17), 미셸 위(25), 수잔 페테르센(33) 등 LPGA 최고 선수들이 총 출동하는 가운데, '제1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둬 KLPGA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해 상금순위 1위 자리를 굳힌 LPGA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김효주(19, 롯데)가 출전한다.
또 장하나(22, 비씨카드), 이정민(22, 비씨카드), 허윤경(24, SBI저축은행)과 '우리투자증권 신인상포인트' 공동 1위의 백규정(19, CJ오쇼핑), 고진영(19, 넵스) 등 KLPGA 상금순위 상위 12명(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6회 KLPGA 챔피언십 종료시점)까지 내노라 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다.

KLPGA와 LPGA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지난해까지 190만 달러였던 총상금이 200만 달러로 증액되었고, 대회가 3라운드에서 4라운드로 확장되어 우승컵을 향한 더욱 흥미 진진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강자로 등장한 김효주는 "해외에서 열린다면 다르겠지만 하나·외환 챔피언십은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라 친근하다. 그래서 LPGA투어 주관의 대회이지만 KLPGA투어와 차별되는 느낌은 없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김효주는 "세 번째 참가하는 대회다. 생소한 코스는 아니지만 여타의 골프장과는 다르다. 특히 페어웨이에서 런이 별로 없어 비거리가 긴 외국 선수들이나 선배 언니들에 비해 내가 불리하다고 생각한다. 남들 보다 모자란 면이 있는 만큼 더 열심히 집중해야 한다"며 "컨디션 자체는 나쁘지 않다. 다만 아킬레스건에 통증이 남아있어 그 부분이 살짝 신경쓰인다"고 말했다.
또한 김효주는 "미국투어 메이저대회 우승 후 나가는 첫 미국 대회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특히 갤러리가 많이 오기 때문에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재미있게 경기하면서 마지막에 만족스러운 기분이 들 수 있도록 마무리를 잘 하고 싶다"며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는 갤러리를 위한 풍성한 경품이 마련되어 있다. 스마트폰에 대회 공식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유료입장권을 어플리케이션에 입력한 후 '스마트패스존'을 통해 입장하는 갤러리에게 모자가 증정되며, 갤러리가 걷게 되는 올레길에 설치된 거점을 거치는 갤러리에게는 경품이 지급된다.
하나금융그룹이 주최하고 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J골프를 통해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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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