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A.J. 엘리스(33)는 주전 포수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다저스가 수뇌부 교체로 개혁을 시작한 가운데 포수 포지션을 어떻게 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 시즌 FA 시장에는 공수겸장 포수 러셀 마틴이 나오는 가운데 그의 영입이 쉽지 않다면 결국 엘리스를 다시 써야 한다. 그러나 연봉 대비 활약이 떨어져 논텐더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엘리스와 관련한 기사를 게재했다. LA타임스는 '타율 1할9푼1리에 그친 엘리스는 내년 4월이면 34세가 된다. 올 시즌 그는 무릎 수술을 받고, 발목 염좌로 89경기를 뛰는데 그쳤는데 그와 다시 계약해야 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엘리스는 올해 연봉 355만 달러를 받았으며 연봉조정신청 2년차 자격을 얻는다'며 '다저스는 포수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일단 엘리스를 논텐더로 풀고 난 뒤 다시 계약할 수 있다. 조정을 통한 연봉 상승을 피하고 낮은 연봉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논텐더 이후 계약 가능성을 언급했다.
LA타임스는 '엘리스의 주된 역할은 투수를 이끄는 것이다. 그는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에게 존경받는 선수 중 하나이며 팀의 리더가 될 수 있다'가 그의 역할을 강조했다. 다만 '엘리스는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5할3푼8리를 쳤지만 통산 타율은 2할5푼6리이며 올해 홈런 3개에 그쳤다. 2012~2013년도 홈런은 10개뿐이었다'고 엘리스의 타격 문제를 안고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FA 포수 러셀 마틴의 필요성이 생길 법도 하다. 하지만 LA타임스는 '마틴은 최근 4년 동안 타자친화적인 뉴욕 양키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연평균 16홈런을 쳤지만 과거 다저스에서는 2시즌 동안 6홈런에 그쳤다. FA가 되는 그의 몸값은 4년 6000만 달러가 예상된다'며 고액에 위험부담이 있는 그보다 엘리스를 싼값에 쓰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논조를 보였다.
다저스는 올해 팀 연봉을 2억3000만 달러에서 1억8000만 달러에서 1억9000만 달러 수준으로 낮추고자 한다. FA 시장 큰 손으로 나서지 못할 수 있다. 이 정책을 유지한다면 엘리스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새롭게 다저스에 온 앤드루 프리드먼 운영 사장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지켜볼 대목이다.

waw@osen.co.kr
엘리스(위)-마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