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각오...고희진, "전쟁서 승리" vs 김요한, "상징적 존재 되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0.15 15: 19

V리그 남자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새 시즌 개막을 사흘 앞두고 저마다의 각오를 밝혔다.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린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유홀. 남자부 7개 팀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단상에 앉았다. 전운이 감돌았다. 저마다 한 목소리로 '우승'을 외치며 이를 갈았다.
지난 시즌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전무후무한 7연패의 위업을 이끌었던 삼성화재의 주장 고희진, 무릎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도 준우승을 지켜봐야 했던 현대캐피탈의 에이스 문성민, 꽃미남 외모 만큼 날카로운 스파이크를 자랑하는 LIG손해보험의 주포 김요한 등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 고희진 삼성화재
통상 스포츠를 전쟁에 비유한다. 전쟁에서 지면 모두 포로가 되거나 죽는다. 그런 마음으로, 이긴다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겠다. 어느 한 명이 잘하는 것 보다는 팀웍보다 더 강한 전우애를 발휘해 이번 전쟁서 승리하겠다.
▲ 문성민 현대캐피탈
올 시즌 경기 수가 많이 늘어난 만큼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 즐기면서 하기 위해 노력했다. 많은 걸 보여주겠다. 지난 시즌 끝난 뒤 재활을 많이 해 무릎도 많이 좋아지고 심적으로도 좋아졌다. 팀에 합류한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감독님이 배려해주신 덕분에 많이 좋아졌다. 개막전을 기대해도 좋다.
▲ 신영수 대한항공
힘들었지만 준비를 잘했다. 고생도 많이 했다. 이런 노력들이 아깝지 않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 최홍석 우리카드
이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팀에서 책임감이 있다는 것이다. 군대를 간 형들의 빈 자리를 채우려고 모두가 노력했다. 올 시즌 빈 자리가 안 느껴지게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 김요한 LIG손해보험
상징적인 존재가 되지 못해 죄송하다. 우리 뿐만 아니라 타팀도 모두 열심히 준비했다. 올 시즌 재밌게 다치지 않고, 상징적인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 이민규 OK저축은행
감독님과 선수들을 믿고 열심히 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 서재덕 한국전력
우리가 2년 연속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는데 올 시즌 좋은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피 땀 흘려 훈련한 게 중요하다. 올 시즌 성적으로 보여드리겠다.
장외 설전은 끝났다.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는 오는 18일 오후 2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여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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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위)-김요한(왼쪽 아래)-문성민 /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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