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이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는 팀 전체를 극찬했다. 이 감독은 “여기까지 온 것 자체만으로도 감독으로서, 그리고 선배로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을 시작했다.
이 감독이 가장 주목한 것은 불펜 투수들이었다. “특히 불펜 투수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투수는 한 번 던지면 실핏줄이 다 터진다. 먼저 간 외국인 선수들 연봉을 떼서 주고 싶은 심정이다”라며 이 감독은 팀의 마운드를 지탱하고 있는 불펜 투수들의 노고를 언급했다.

남은 경기에서도 불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 불펜에서는 전유수가 가장 좋다. 무리라는 것을 알지만 불펜이 3경기만 더 버텨 줬으면 좋겠다. 길게 가지 않고 한 타자 한 타자를 막는다는 생각으로 던져 주기를 바란다”며 이 감독은 불펜에 마지막 부탁을 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플레이에 감격했다. 짧은 말 한 마디에도 마음이 잔뜩 묻어났다. “(선수들을) 업어주고 싶은 마음이다. 마지막까지 잘 해주고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한 말이 허풍이 되지 않게 해줘 정말 고맙다”며 이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고맙다는 말만 계속 되풀이했다.
성준 수석코치 역시 이 감독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감독은 "성준 코치가 선수와의 가교 역할을 잘 했다. 프런트와의 가교 역시 성준 코치다. 올해 가장 큰 수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급한 스타일인데 성준 코치는 나와 반대다. 중간에서 잘 맞으니 요즘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며 성 코치에 대한 마음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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