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을 낳았던 박병호(넥센)의 50호, 51호 홈런공의 행방이 다시 한 번 밝혀졌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넥센은 50호 홈런공을 습득한 관람객과 접촉하지 않았고, 51호 홈런공 습득자는 개인소장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박병호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잇따라 50호, 51호 홈런을 쳤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4번째로 50홈런 고지를 밟은 박병호는 10월 부진을 씻고 포스트시즌 예열을 마쳤다.
기념구이기 때문에 넥센은 경기 중 관중석을 찾아 홈런공 회수에 나섰다. 당시 넥센 관계자는 "50호 홈런공은 주운 분이 수백만원을 요구해 그냥 연락처를 받지 않았고, 51호 홈런공을 주운 분은 넥센 팬인데 주위에서 '1000만원은 받아야 한다'고 부추겨서 일단 연락처만 교환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넥센은 정작 50호 홈런구를 습득한 관람객과 아예 접촉하지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넥센 구단 관계자는 "오해가 있었다. 공을 찾으러 간 직원이 50호 홈런구를 소유한 분과는 만나지 못했다. 51호 홈런구를 습득한 분 주위에 또 다른 그룹이 있었는데, 그들이 이야기하는 걸 잘못 알아듣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0호 홈런구를 습득한 분께는 오늘 연락을 드려서 정중하게 사과인사를 드렸다. 우리가 실수를 했기 때문에 공 회수에 대한 부분은 아예 여쭤보지도 못했다"고 했다.
51호 홈런구는 공을 습득한 관람객이 개인소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그 분도 공을 소장하겠다고 밝혀왔다. 우리가 '공을 기증하시면 여러 기념품과 연간권을 드리겠다'고 말씀 드렸는데 거부하셨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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