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파머'·'삼시세끼'..TV는 지금 농촌이 대세여~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10.16 07: 10

[OSEN=박정선의 티키타카] TV는 지금 농촌이 대세다.
세련되고 도시적일 것만 같은 TV 드라마와 예능에 농촌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고 연령층이 보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오히려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새로운 농촌 TV프로그램이다.
오는 18일 첫 방송되는 SBS 주말드라마 '모던 파머'는 농촌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농촌으로 귀농하게 된 네 명의 록밴드 멤버들의 유기농처럼 맑고 청정한 꿈과 사랑, 우정이야기를 그려나가는 휴먼 코미디 드라마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 더 쉽게 풀어놓자면 농촌을 배경으로 하고, 드라마와 시트콤의 중간 정도에 위치한 '웃긴 드라마'다.

'모던 파머'라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이야기는 모던한 것과 농촌을 한데 섞어놨다.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등장인물 네 명은 잘나가는 록밴드 출신으로 등장하며, 그 중 주인공을 맡은 이는 아이돌 FT아일랜드 이홍기다. 거기에 예능에서 얼굴을 알린 젊고 잘생긴 배우 박민우가 출연한다. 여주인공은 더 '언밸런스'하다. 미스코리아 출신의 섹시 여배우 이하늬가 일바지를 입은 여자 이장님으로 분한다.
드라마 뿐 아니다. 최근 '꽃보다'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나영석 PD는 tvN '삼시세끼'를 선보인다. '삼시세끼'는 본격 힐링 자급자족 유기농 라이프를 내세운 요리 예능으로 정의되는 프로그램. 이서진과 2PM 옥택연이 시골에서 직접 농사를 지으며 어떻게 먹고 사는지를 보여주는 관찰 예능이다.
이 예능 또한 '모던 파머'처럼 도시와 농촌을 결합해 신선한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가령 도시적 이미지의 이서진과 옥택연이 멧돌로 원두를 갈아 커피를 만드는 모습은 그 어떤 예능에서도 볼 수 없던 그림이다.
지난 1일 막을 내린 tvN '황금거탑' 또한 농촌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린 드라마다. 시트콤 같기도 하고, 드라마 같기도 한 '황금거탑'은 이른바 '병맛 코드'로 웃음을 유발했다. 농촌과 '병맛 코드', 이 또한 어울리지 않을 법한 이질적 요소를 버무려낸 결과가 '황금거탑'이다.
이처럼 농촌에서의 드라마, 예능은 모두 도시적인 요소가 농촌과 만났을 때 만들어지는 웃음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곧 농촌을 배경으로 삼고 있음에도 젊은층에게도 어필, 연령대를 가리지 않는 인기를 기대케 한다. 이에 대해 '모던 파머'의 이홍기는 "연령대 상관없이 충분히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실생활, 농촌에서 실제로 일어날만한 일들을 그린 드라마"라며 "누가 보셔도 좋아해주실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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