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선발 문광은(27)이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문광은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⅔이닝 7피안타 4실점(2자책)했다. 이날 경기 전 이만수 감독은 문광은이 5이닝 동안 무너지지 않고 버텨주기를 바랐지만, 현실이 되지는 못했다.
첫 이닝부터 실점이 나왔다. 외야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1회말 선두 민병헌을 출루시킨 문광은은 후속타자 김진형과 9구까지 가며 시달렸다. 김진형의 타구를 2루수 나주환이 잡지 못해 우전안타로 연결되며 무사 1, 3루 위기에 몰린 문광은은 김현수의 희생 플라이에 선취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홍성흔을 상대로 볼 4개를 연달아 던져 다시 득점권 위기를 맞이한 문광은은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최주환에게 1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때 1루수 박정권의 실책이 겹치며 김진형까지 홈을 밟아 문광은의 실점은 2점(자책점은 1점)이 됐다.
2회말은 무실점으로 넘겼으나, 3회말 다시 1점을 잃고 말았다. 1사에 김현수를 좌전안타로 내보내며 문광은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홍성흔의 좌전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문광은은 이번에도 김재환을 삼진 처리했으나 최주환의 중전안타에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실책에 발목을 잡힌 문광은은 4회말을 넘기지 못했다. 선두 김재호의 우전안타와 정수빈의 희생번트가 나와 1사 2루 위기에 처한 문광은은 민병헌 타석에 나온 임훈의 어처구니없는 포구 실책에 아웃카운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리고 김진형의 우익수 플라이, 김현수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되자 마운드를 이재영에게 넘겼다.
이재영이 2사 만루에서 폭투로 3루 주자 김재호를 불러들여 문광은의 실점은 4점이 됐다. 이재영이 홍성흔과의 승부를 볼넷으로 끝내자 SK는 좌완 진해수를 내보내 이닝을 끊었다. 경기는 5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SK가 두산에 1-4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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