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준 24점' 삼성, 연장 혈투 속 연패 탈출...이상민 첫 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0.15 21: 04

이상민 감독이 천신만고 끝에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서울 삼성은 15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홈팀 안양 KGC인삼공사를 연장 접전 끝에 92-90으로 잡고 시즌 첫 승(2패)을 신고했다. 이상민 감독은 프로감독으로서 애타게 기다리던 첫 승을 기록했다.
나란히 2연패를 달리던 팀들의 맞대결이었다. 공교롭게 올해 지도자로 데뷔한 이상민 삼성 감독과 이동남 KGC 감독 대행은 첫 승이 간절했다. 두 팀 중 한 명은 데뷔승을 챙기고, 나머지는 3연패에 빠지는 상황이었다.

KGC는 박찬희, 강병현, 양희종, 최현민, 리온 윌리엄스가 선발로 나왔다. 이에 맞선 삼성은 박재현, 이정석, 이동준, 김명훈, 리오 라이온스가 나섰다. 김명훈의 선발투입으로 높이의 우위를 가져가겠다는 계산이었다.
김명훈은 초반부터 3점슛을 적중시키며 이상민 감독의 기대에 십분 응답했다. 삼성은 12-7로 앞서며 기선을 잡았다. 이동준과 리오 라이온스의 골밑공략도 척척 들어맞았다. 삼성은 20-13으로 1쿼터를 앞섰다.
KGC는 2쿼터 신인 포인트가드 김기윤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김기윤은 곧바로 3점슛을 성공시키며 프로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삼성의 스피드가 매서웠다. 이시준의 속공과 이동준의 골밑슛이 폭발한 삼성은 전반전을 48-29로 크게 앞섰다.
3쿼터에는 키스 클랜턴과 CJ 레슬리의 대결이 볼만 했다. 레슬리가 3쿼터에만 10점을 쏟아낸 KGC는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4쿼터 초반 박찬희의 레이업슛이 터진 KGC는 64-66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급한 쪽은 19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삼성이었다. 다급해진 이상민 감독은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KGC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양희종과 이원대의 연속 3점슛이 터진 KGC는 종료 4분 여를 남기고 기어코 70-69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김명훈의 3점슛과 김준일의 골밑슛이 터져 급한 불을 껐다. KGC는 막판까지 박찬희의 3점슛을 내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역전은 여의치 않았다. 김준일은 종료 42를 남기고 5점 차로 달아나는 골밑슛을 넣었다.
KGC는 막판 레슬리의 대활약으로 83-83 동점을 만들었다. 레슬리는 종료직전 김준일의 골밑슛까지 쳐내 팀에 연장전을 안겼다.
삼성은 연장전 시작과 함께 김명훈의 3점포가 터졌다. 이어 이시준과 키스 클랜턴의 득점이 터져 겨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동준은 24점으로 최다득점을 올렸다. 키스 클랜턴(19점)과 김명훈(14점)도 활약이 좋았다. KGC는 레슬리가 33점을 퍼붓고도 막판 뒷심이 달려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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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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