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감독 비밀무기, 김명훈 카드 적중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0.15 21: 05

이상민 감독의 지략이 처음으로 프로 첫 승으로 연결됐다. 짜릿한 순간이었다.
서울 삼성은 15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홈팀 안양 KGC인삼공사를 92-90으로 잡고 시즌 첫 승(2패)을 신고했다. 이상민 감독은 프로감독으로서 애타게 기다리던 첫 승을 기록했다.
이상민 감독은 처음부터 비밀무기를 빼들었다. 센터출신 김명훈을 이동준과 함께 기용한 것. 노림수가 있었다. 삼성은 방경수, 이동준, 송창무에 신인 김준일까지 영입해 빅맨이 넘친다. 이런 상황에서 김명훈은 살아남기 위해 비시즌부터 3점슛을 집중 연마했다. 결국 남모를 노력이 중요한 순간 빛을 발했다.

김명훈은 공격에서 외곽으로 빠져 전반전 3점슛을 두 방이나 터트렸다. 또 수비에서 신장이 작은 양희종을 막았다. 200cm 가까운 빅맨이 붙으면서 제아무리 양희종이라도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가뜩이나 양희종은 몸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상민 감독의 전술이 적중되면서 삼성은 전반전 19점을 앞섰다.
김명훈은 후반전 속공에서 트레일러 역할을 맡는 등 부지런히 코트를 누볐다. 특히 김명훈은 KGC의 추격이 거세던 4쿼터 4분여를 남기고 3점슛을 꽂아 팀에 75-70 리드를 안겼다. 이어 연장전에서 시작과 동시에 3점포를 꽂았다. 이어 김명훈은 귀중한 수비리바운드까지 잡았다.
이날 김명훈은 14점, 3점슛 4방으로 빛났다. 기록에 드러나지 않는 수비에서 더욱 존재감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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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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