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우 첫 승’ 두산, 바쁜 SK 5연승 저지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0.15 21: 48

두산 베어스가 갈 길 바쁜 SK 와이번스의 발목을 잡았다.
두산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이재우의 호투와 장단 10안타를 터뜨린 타선을 앞세워 6-3으로 승리했다. 6위 두산은 SK의 5연승을 막고 58승 1무 67패가 됐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1회말 2점을 선취했다. 외야 우중간에 떨어지는 선두 민병헌의 안타와 9구째에 2루 방면으로 보낸 김진형의 타구를 나주환이 잡지 모해 우전안타로 연결되며 두산은 무사 1, 3루 찬스를 얻었다. 여기서 김현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홍성흔의 볼넷, 2사 후에 나온 최주환의 내야안타에 1루수 박정권의 실책까지 겹쳐 두산은 2-0으로 앞섰다.

3회초 외야 멀리 뻗은 이재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1점을 내준 두산은 3회말 반격에서 1점을 다시 얻어왔다. 1사에 김현수와 홍성흔의 연속안타로 1, 2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2사에 최주환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3-1을 만들었다.
4회말에 1점을 보태며 두산은 조금씩 승리에 가까워졌다. 선두 김재호의 우전안타와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민병헌 타석에 우익수 임훈이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한 뒤 김진형의 우익수 플라이, 김현수의 볼넷으로 두산은 2사 만루 상황을 맞이했다. 그리고 구원 등판한 이재영의 폭투에 4-1로 달아났다.
4년 만에 20홈런 고지에 오른 홍성흔의 투런홈런은 흐름에 쐐기를 박기에 충분했다. 두산은 6회말 이상백을 상대로 홍성흔이 뽑아낸 좌중월 투런홈런으로 6-1까지 앞섰다. 8회초와 9회초 SK의 공세에 1점씩을 빼앗겼지만,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이변 없는 두산의 승리였다.
두산 선발 이재우는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중반까지 SK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두산은 이재우가 물러난 뒤 임태훈-함덕주-오현택-장민익-변진수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재우는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중심타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3번 김현수는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4번 홍성흔은 투런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외에 최주환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이어갔다.
반면 SK는 선발투수 문광은이 야수들의 실책에 흔들리며 3⅔이닝 7피안타 4실점(2자책)한 끝에 두산을 추격하지 못하고 패했다. 4연승 상승세가 끊긴 5위 SK는 60승 2무 64패가 됐다.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하지 못하거나 전승을 하더라도 LG가 패하지 않으면 SK의 포스트시즌 진출 꿈은 좌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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