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우 위기관리에 줄어든 SK의 가을 희망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0.15 21: 49

두산 베어스 선발로 나선 베테랑 우완 이재우(34)의 첫 승에 SK 와이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더 작아졌다.
이재우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실점했다. 팀의 6-3 승리 속에 이재우는 기다리던 시즌 첫 승 수확에 성공했다.
1회초 발생한 위기에서는 실점하지 않았다. 1회초 1사 1루에 조동화의 도루로 득점권 위기를 맞이한 이재우는 김강민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이후 박정권을 볼넷으로 내보내 상황은 2사 1, 3루가 됐고, 이 상황에서 이재우는 이재원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2사 후에 위기를 불렀던 2회초에도 실점은 없었다. 2사에 만난 김성현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한 이재우는 박진만 대신 나온 박계현에게 8구째에 좌전안타를 맞았다. 2사에 상대한 이명기는 2루 땅볼 처리해 세 번째 아웃카운트가 채워졌다.
첫 실점은 3회초에 나왔다. 선두타자를 출루시킨 것이 화근이었다. 조동화와 김강민을 각각 우전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하게 한 이재우는 박정권의 2루 땅볼과 외야 멀리 뻗은 이재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1점을 잃었다.
그러나 4회초와 5회초를 실점 없이 넘겨 승리 요건을 채웠다. 4회초 2사에 이명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득점권까지 진루하는 것을 막고 실점을 저지한 이재우는 5회초 탈삼진 2개를 포함해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첫 승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6회부터는 불펜이 승리를 지켜줬다.
5이닝 무실점했던 지난 9일 대전 한화전보다 최고 구속은 조금 떨어져 143km에 머물렀지만,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이재우는 5회초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베이스에 내보내고도 실점은 최소화했다. 볼넷에 5개나 있었지만, 집중타를 맞지 않은 것이 승리로 이어진 원동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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