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점 맹활약’ 김명훈, “프로 데뷔 후 인터뷰 처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0.15 21: 55

김명훈(29, 삼성)이 2009년 프로데뷔 후 처음으로 밝게 빛났다.
서울 삼성은 15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홈팀 안양 KGC인삼공사를 92-90으로 잡고 시즌 첫 승(2패)을 신고했다. 이상민 감독은 프로감독으로서 애타게 기다리던 첫 승을 기록했다.
이상민 감독은 센터출신 김명훈을 스몰포워드로 기용해 큰 효과를 봤다. 김명훈은 연장전에서 터트린 결정적 3점슛을 포함해 3점슛 4방, 14점을 퍼부었다. 수비에서도 양희종 등을 잘 막아내 수훈을 세웠다. 상대 이동남 감독 대행 역시 “김명훈이 그렇게 자신 있게 던질 줄 몰랐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경기 후 김명훈은 어색하게 인터뷰장에 들어섰다. 그도 그럴 것이 2009년 데뷔했지만 공식인터뷰는 처음이었다. 김명훈은 “첫 승을 해서 당연히 좋다. 다 같이 해서 좋았다”면서 짧게 말했다. 인터뷰 자체가 처음이라 말이 길지 않았다.
프로 첫 승을 올린 이상민 감독에 대해서는 “우리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신다. 우리가 더 똘똘 뭉쳐서 앞으로 더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센터출신 김명훈은 프로 초창기까지 빅맨만 소화했다. 그랬던 그가 살아남기 위해 3점슛을 장착했다. 피나는 노력이 뒷받침됐다. 선배 이동준은 “김명훈이 정말 열심히 한다. 야간에도 훈련을 많이 한다. 사실 나도 이렇게 3점슛이 좋은 친구인지 몰랐다. 지금처럼만 해줬으면 좋겠다”며 놀라워했다.
김명훈은 “연습 때 많이 던졌는데 아직 3점슛은 부족하다. 무빙슛도 많이 부족하다. 감독님이 자신감 있게 던지면 기회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하셨다”면서 이상민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이상민 감독은 “3번이 확실하지 않다보니 김명훈이 고비 때마다 하나씩 넣어줘서 좋았다. 임동섭이 올 때까지 이 체재로 가야 한다. 차재영 부상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김명훈을 칭찬했다.
김명훈은 “우리 팀에 포워드가 많이 없다. 나머지 선수들이 부상이다. 감독 및 코치님이 나에게 궂은 일과 수비, 리바운드를 먼저 강조 하신다. 찬스가 나면 자신 있게 던지라고 하셨다. 코트에 들어가서 궂은 일을 열심히 하고 과감하게 쏘려고 한다”며 맹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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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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