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안타씩.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서건창이 프로야구 최초의 시즌 200안타에 단 1안타만 남겨두게 됐다.
서건창은 15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2루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벌써 3경기 연속 1안타, 이제 서건창은 정규시즌 단 1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무서울정도로 평정심을 유지한 채 대기록을 향해 달려 온 서건창이지만 전날 경기부터 조금씩 조급한 모습이 보였다. 1회 유먼에게 삼진을 당해 첫 타석을 출발한 서건창은 2회 볼넷을 골라냈다.

시즌 199호 안타는 5회 기습번트로 나왔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서건창은 투수와 3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절묘한 번트로 1루를 밟았다. 서건창 이후 이택근의 안타와 박병호의 동점 스리런이 터져 역전승에 발판이 된 귀중한 장면이었다.
그렇지만 6회 승부는 아쉬웠다. 볼카운트 3볼로 유리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타격을 했고 결과는 2루수 땅볼이었다. 전날 경기에서는 두 차례나 초구를 공략해서 아웃을 당했는데, 이를 두고 염경엽 감독은 "안타를 치고 싶다는 욕심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서건창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감했다.
이미 단일시즌 최다안타(1994년 이종범, 196안타)를 경신한 서건창이다. 남은 경기는 보너스다. 17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질 SK와의 최종전, 서건창이 홈 팬들 앞에서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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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