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우완 이재우(34)가 갈 길 바쁜 SK 와이번스를 잡고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이재우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실점했다. 팀의 6-3 승리 속에 이재우는 기다리던 시즌 첫 승 수확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22일 잠실 KIA전에서 5이닝 2실점하고 승리한 이후 388일 만의 일이었다.
이날 이재우는 최구 구속이 143km 정도 나왔다.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가장 빠른 구속은 아니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통해 5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주고 막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이재우는 “볼넷도 많았고, 밸런스도 그리 좋지 않았는데 포수(최재훈)의 리드가 좋아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유종의 미를 거둬 좋다”고 설명했다.

볼넷이 5개였음에도 실점이 적었던 것은 주자가 있을 때 좋은 공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재우는 “위기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구석구석으로 공이 잘 갔던 것 같다”며 숱한 위기들을 벗어날 수 있었던 비결을 이야기했다.
첫 승이 늦었기에 승리의 기분을 만끽하는 대신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하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올해 팀의 중심으로 도움이 됐어야 했는데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아쉬움이 남지만 올해를 교훈으로 삼아 다음 시즌에는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지금부터 노력하겠다”며 이재우는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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