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리그 4연패 원동력은 화끈한 홈런포!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0.16 06: 15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정규시즌 4연패를 달성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순위표 가장 위에는 삼성이 자리했다. 견고한 마운드뿐 아니라 홈런포로 화력을 더한 공격력이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삼성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팀 간 최종전서 야마이코 나바로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5-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정규시즌 연속 우승 기록을 ‘4’로 늘렸다. 그야말로 삼성천하가 4년 연속 지속되고 있는 것.
삼성은 올 시즌에도 팀 평균자책점 4.50으로 리그 2위를 기록하며 견고한 마운드를 자랑했다. 지난해(3.98)에 비해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타고투저 시즌으로 리그 평균자책점이 5.23임을 감안하면 좋은 활약이었다. 그러나 겉으로 보면 지난해에 비해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부동의 마무리 오승환이 일본에 진출하면서 뒷문에 비상이 걸렸고 돌아온 임창용이 그 자리를 비교적 잘 메웠으나 부족한 점이 보였다. 지난해엔 불펜진이 선발진에 비해 좋았다. 하지만 이번엔 선발진이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 리그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더 막강했다. 물론 다른 팀과 비교해선 안정된 마운드를 자랑했다.
여기에 화력을 더한 공격력은 우승의 큰 원동력이 됐다. 삼성은 10월 15일까지 팀 타율 3할1리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이는 1987년 삼성이 기록했던 팀 타율 3할을 뛰어넘는 성적이다. 게다가 올 시즌 삼성이 보여준 화끈한 홈런포는 공격력에 날개를 달았다. 삼성은 올 시즌 팀 홈런 161개로 1위 넥센(196홈런)에 이어 2위를 마크했다.
특히 삼성은 현재까지 30홈런을 돌파한 선수가 이승엽(32홈런), 나바로(31홈런), 최형우(31홈런)까지 3명이나 된다. 홈런 개수에선 1위 넥센에 밀리지만 선수들이 골고루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공격력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이 3명의 선수 외에도 박석민이 27홈런, 채태인이 14홈런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우승을 확정지은 이날 경기 역시 홈런 한 방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삼성은 7회초 2개의 안타와 실책, 폭투가 겹치면서 3-3 동점을 허용했다. 아쉽게 점수를 내준 만큼 분위기가 LG 쪽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8회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나바로는 유원상의 4구째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를 날렸다. 삼성은 이 홈런 한 방으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고 5-3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의 대미를 장식한 나바로의 결정적인 한 방은 삼성의 올 시즌을 보여주는 듯 했다. 투수력에 막강한 홈런포까지 갖춘 삼성이 올 시즌 통합 4연패까지 일궈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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