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하우스’의 새 코너, ‘가족포차’가 평범한 회사원들의 이야기로 웃음과 감동을 안기는 최근 방송가의 흐름을 함께 한다. 그간 가족의 이야기를 주로 이어가던 ‘풀하우스’는 회사 이야기까지 끌어안으며 더욱 풍성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에는 코너 ‘직장의 품격 가족포차’가 첫 선을 보였다. 이날 이윤석 과장, 조우종 대리, 김지민 대리, 막내 사원 박효준, 에릭남 등은 업무를 마쳤지만 업무의 연장인 회식 자리에서 이경규 부장의 비위를 맞추기 바빴다. 왕처럼 앉아 있는 이부장은 부서원들의 재롱을 보면서 즐거워하는 모습. 이는 다소 과장되기는 했지만 수직적이고 경직돼 있는 직장의 회식 문화를 고스란히 옮겨왔다는 평이다.
특히 실제 직장인들이 출연한 가족포차는 한 음료 회사의 부장, 팀장, 과장, 사원, 막내가 퀴즈를 풀어보는 시간을 마련해 리얼한 회사 생활을 엿보게 했다. 부장의 속내를 맞춰보는 퀴즈로 정답을 유도하며 자연스럽게 부하 직원들의 리얼한 속마음을 들여다보게 한 구성은 이경규 부장팀의 열렬한 리액션이 일반 회사원들의 긴장을 풀어주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가능하게 했다.

또한 공연 ‘대박포차’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개그맨 김원효, 이광섭이 찰떡 호흡으로 ‘가족포차’ 주인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분위기를 더욱 화기애애하게 했다. 두 팀 가운데서 익숙하게 이벤트를 진행하는 김원효, 이광섭은 안정적인 연기력에 노련한 진행 실력까지 더해 분위기를 물 흐르듯 흘러가게 했다.
현재 tvN ‘오늘부터 출근’이 연예인들이 직접 회사 안으로 들어가는 구성으로 실제 업무를 보면서 겪는 좌충우돌 직장 체험기를 전달해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MBC ‘무한도전’의 무한상사 시리즈는 유재석 부장을 필두로 한 상황극으로 매번 색다른 재미를 안겨 믿고 보는 특집으로 자리잡았다. 또 종합상사를 배경으로 매일 치열하게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일상을 담아낼 드라마 ‘미생’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등, 막연히 시시하고 재미없는 집단으로 치부되던 ‘일반 직장인’에게 미처 시도되지 않았던 다양한 접근은 무한대의 감동과 웃음을 쏟아내고 있는 중이다.
‘풀하우스’는 MBC ‘라디오스타’와의 시청률 경쟁에서 근소한 차이지만 계속해서 밀리고 있는 중. 이 같은 좋은 흐름을 타고 장사를 시작한 ‘가족포차’가 따뜻한 웃음으로 시청률 반등을 이뤄낼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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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하우스’ 방송화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