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캡틴' 최형우, "팀과 개인 성적 모두 만족"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10.16 06: 11

"정말 기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사에 또 한 번 큰 획을 그었다. 삼성은 15일 대구 LG전서 5-3으로 승리하며 사상 첫 4년 연속 정규 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기자와 만난 최형우(삼성 외야수)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마치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듯한 표정이었다.

최형우는 "정말 기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처음에는 쉽게 갈 줄 알았는데 역시 우승이라는 게 힘들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그리고 우리 팀이 정말 강하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형우가 말하는 올 시즌 최대 위기는 언제였을까. 그는 "내겐 오늘이 최대 위기였다. 그동안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오늘 야구장으로 향하면서 이제 정말 긴장해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대답했다.
삼성이 사상 첫 4년 연속 정규 시즌 우승을 달성하기까지 위기도 적지 않았다. 6일 대구 두산전 이후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선두 수성에 빨간 불이 켜지는 듯 했다. 이날 LG를 꺾고 천신만고 끝에 정상 등극의 기쁨을 맛봤다.
"이겼으니 다행이다. 어떻게 보면 잘 된 일이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지금껏 좋지 않았던 부분을 재정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최형우는 힘겨웠던 선두 등극 과정이 약이 될 것이라 굳게 믿었다.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3할5푼4리(429타수 152안타) 31홈런 100타점 92득점을 기록하며 4번 타자의 위용을 마음껏 뽐냈다. "팀 성적과 개인 성적 모두 만족스럽다"는 게 그의 말이다.
최형우는 올 시즌을 되돌아 보며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하지 못했다면 많이 아쉬웠을텐데 다 이뤘다. 한달간의 부상 공백은 아쉽지만 우승했기 때문에 괜찮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최형우는 "오늘은 우승의 기쁨만 만끽하고 싶다. 내일 경기가 끝난 뒤 이틀 정도 쉬고 새로운 마음으로 한국시리즈 4연패를 위한 준비를 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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