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포워드', SK의 폭발력 선보일 수 있을까?
오리온스와 포워드 전쟁서 패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SK는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를 만난다. SK와 모비스는 16일 울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2012-2013 챔프전, 2013-2014 4강 PO 등 최근 2차례의 결정적인 순간 모두 패배를 당했던 SK는 시즌 초반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그러나 SK의 상태는 좋지 않다. 골밑에서 힘을 내야 할 코트니 심스가 발목부상으로 나서지 못한다. 당장 나설 수 있는 선수는 애런 헤인즈 뿐이다. 그는 현재 2경기서 평균 25.50점과 10.5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과 경기 뿐만 아니라 오리온스와 경기서도 폭발했다.

하지만 오리온스전에서는 무리한 공격이 많았다. 심스가 없는 관계로 헤인즈는 끊임없이 나홀로 공격을 선보였다. 개인기록은 뛰어났지만 팀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 32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헤인즈는 분명 준수한 기록이었다. 그러나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지 못하는 등 평소의 영리한 플레이가 나오지 못했다. 따라서 헤인즈의 개인 플레이는 독이 되고 말았다.
따라서 SK는 모비스를 맞아 헤인즈 혼자가 아닌 팀 플레이를 선보여야 한다. 특히 수비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모비스이기 때문에 조직력은 더욱 중요하다.
3경기를 펼친 모비스는 2승 1패를 기록중이다. 개막전세 LG에 덜미를 잡혔지만 KGC와 KCC를 연달아 잡아냈다. 특히 KCC와 경기서는 하승진을 상대로 리카르토 라틀리프가 완벽하게 골밑장악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뒀다. 라틀리프는 28점, 17리바운드를 따냈다. 경쟁자인 하승진(10점, 5리바운드)을 압도했다. 하승진이 정상적인 몸 상태아 아니라고는 하지만 라틀리프의 위력은 대단했다.
따라서 모비스 원정을 떠나는 SK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오리온스전에서 나타난 골밑부족 현상이 그대로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라틀리프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헤인즈 뿐만 아니라 박상오, 김민수, 김우겸 등 빅 포워드들이 활약을 펼쳐야 한다. 이들은 오리온스전에서 트로이 길렌워터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또 정해진 수비 보다는 상대의 플레이에 흔들리며 부담이 생겼다.
만약 모비스전에서도 부진한 모습이 이어진다면 심스가 부상으로 빠진 시간동안 부담이 생기게 된다. 그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이다.
그러나 삼성전에서 보여줬던 모습은 분명 긍정적이었다. 공격에서도 측면을 따라 움직이며 기회를 노렸고 골밑에서도 힘을 보탰다. 특히 박상오는 공격과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면서 동료들의 힘을 덜어주는데 성공했다. 결국 빅포워드진이 힘을 내야 SK도 반전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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