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진출 좌절 위기인 SK 와이번스가 최후의 보루를 꺼내들었다.
SK는 16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SK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만 하고, LG가 남은 1경기에서 패해야만 한다. 양 팀 중 한 팀이라도 무승부가 발생하면 4위는 LG가 차지한다.
그야말로 벼랑 끝에 선 SK는 에이스 김광현을 추력시킨다. 김광현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복귀한 뒤 2경기에서 썩 좋지만은 않았다. 11이닝 동안 4실점(3자책)으로 대량 실점은 피했지만, 볼넷이 10개나 될 정도로 투구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래도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고민하지 않고 내보낼 수 있는 투수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김광현에 맞서는 두산 선발은 이현승이다. 이현승도 올해 선발로 나선 최근 2경기 성적이 들쭉날쭉하다. 지난 5일 마산 NC전에서는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4일 휴식 후 치른 10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1⅓이닝 2실점하고 조기 강판됐다.
SK가 4강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수비부터 정비가 필요하다. 전날 경기에서는 타선의 화력이 두산에 밀린 것도 있었지만, 그보다 엉성한 수비가 실점의 원인이 됐다. 2개의 실책으로 자멸했던 부분이 다시 나오지 않아야 두산에 설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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