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프리뷰] 8연패 도전 삼성화재, 독주 막을 팀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0.16 06: 53

겨울 스포츠의 꽃 프로배구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오는 18일 5개월여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남자부의 경우 전무후무한 8연패에 도전하는 삼성화재와 이에 맞서는 팀들의 전력이 비등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개막을 앞둔 V리그 남자부를 전망해본다.
▲ 변화의 바람이 분다
유일무이한 8연패의 위업을 노리는 삼성화재, 8년 만에 정상을 꿈꾸는 현대캐피탈, 패기의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을 하겠다는 대한항공과 LIG 손해보험, 착실한 보강을 한 한국전력과 또 한 번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우리카드. 남자부 7개 팀들이 저마다의 꿈을 꾸고 있다. 변화의 흐름이 감지된다. 삼성화재는 라이트 박철우가 시즌 초반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타 팀들은 수준급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하며 삼성화재의 아성을 깰 채비를 마쳤다. OK저축은행은 쿠바 대표팀 출신인 시몬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한국전력과 우리카드도 쥬리치와 카메호를 데려오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LIG는 기존의 레오, 아가메즈, 산체스, 에드가와 함께 한다. "그 어떤 시즌 보다도 경쟁이 치열할 것이다"라는 문용관 LIG 감독의 말처럼 7개 팀 모두 수준급 외국인 선수들을 보유하면서 피 말리는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 삼성화재의 독주 가능할까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종목과 성별을 막론하고 한국 프로스포츠에선 전무후무한 기록이자 유일무이한 대기록이다. 7연속 우승을 포함해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삼성화재는 이제 8회 연속 왕좌의 자리를 탐내고 있다. 쉽지 않은 시즌이 예상된다. 남자 배구대표팀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라이트 박철우가 병역혜택의 꿈을 접었다. 레오가 여전히 건재하지만 김명진 등이 얼마나 박철우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신치용 감독은 "박철우의 공백을 김명진으로 메워야 하는데 쉽지는 않다. 어떤 경우에도 변명은 안된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 팀웍으로 승부하겠다"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또 "다른 팀들도 모두 상당히 좋아졌고, 좋은 외국인 선수들도 많이 왔다. 더 재미있지만 쉽지 않은 시즌이 될 것이다"라며 각축전을 예고했다.
▲ 호시탐탐 우승 노린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의 벽에 막혀 아쉽게 정상 등극에 실패한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이를 갈고 있다. 김호철 감독은 "벌써 시즌이 다가왔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잘해보겠다"라고 굳게 다짐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에이스 문성민도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 많은 걸 보여주겠다. 재활을 통해 무릎도 많이 좋아지고 심적으로도 좋아졌다. 개막전을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 저축은행도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저축은행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나 바람을 일으켰던 만큼 올 시즌엔 젊음'을 앞세워 '스피드배구'를 천명했다. 이 외 이번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에 앞서겠다는 대한항공. 산을 오르내리며 절치부심한 LIG.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우리카드. 다음 시즌엔 미디어데이 앞자리에 앉고 싶다는 신영철 감독의 한국전력 등이 호시탐탐 정상의 자리를 꿈꾸고 있다. 장외 설전은 끝났다.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는 오는 18일 오후 2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기나 긴 대장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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