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S]KC, 8연승 WS 진출 바탕은 막강 불펜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0.16 08: 06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16일(이하 한국시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캔자스시티 로열즈 선발 투수 제이슨 바르가스가 6회 볼티모어 오리올스 선두 타자 조나다 스쿠프를 볼 넷으로 내보냈다. 스코어는 2-1, 캔자스시티가 한 점차로 앞선 상황.
덕아웃의 네드 요스트 감독은 바로 불펜에 연락을 취했다. 당시 바르가스의 투구수는 69개였고 2안타 볼넷 3개 1실점을 잘 막아내고 있었다. 캔자스시티는 전날에도 4명의 불펜 투수를 동원한 다음이었다.
하지만 요스트 감독은 바르가스가 다음 타자 닉 마카키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주저 없이 케빈 에레라를 마운드에 올렸다. 3.1이닝을 불펜으로 막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요스트 감독의 기대대로 에레라에 이어 8회 등장한 웨이드 데이비스가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친 뒤 9회에는 마무리 그렉 홀랜드가 나와 경기를 끝내며 포스트시즌 6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앞서 캔자스시티는 1회 무사 1,2루가 되자 3번 타자 로렌조 케인에게 보내기 번트를 시켰다. 결국은 이 것이 상대 실책에 힘입은 2득점으로 연결됐고 이것을 끝까지 지켜냈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와서 캔자스시티의 불펜은 그야말로 막강을 자랑하고 있다.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데 밑거름 노릇을 한 뒤 LA 에인절스와 디비전시리즈부터는 아예 언터처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날까지 캔자스시티가 거둔 올 포스트시즌 8승 중 불펜이 6승을 거뒀다. 우완 불펜인 제이슨 프레이저와 웨이드 데이비스가 각각 2승. 좌완 불펜 브랜든 피네간과 대니 더피가 1승 씩을 올렸다.
4차전에 선발승을 거둔 바르가스에 앞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캔자스시티 선발 투수가 거둔 승리는 LA 에이절스와 3차전에 등판했던 제임스 실즈가 유일하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승리가 가장 많았던 팀은 2003년의 플로리다 말린스로 7승이었다. 캔자스시티가 이제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만큼 플로리다와 타이를 이루거나 기록을 추월할 가능성도 높다. 
캔자스시티 불펜은 이번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연장 10회 이후 11이닝 동안 볼티모어 타선에 한 점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자랑하고 있다. LA 에인절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부터 계산해도 28이닝 동안 3점만 허용했다. 불펜의 평균자책점이 0.96이다.
캔자스시티는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8연승을 거두는 동안 한 점차 승리가 절반인 4번이었다. 나머지 4경기 중 2경기도 2점차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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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드 요스트 감독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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