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의 기적이 어느덧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캔자스시티가 포스트시즌 전승의 기세를 살려, 29년 만에 정상 등극을 노린다.
캔자스시티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2-1로 승리, 포스트시즌 8연승을 질주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 1일 오클랜드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연장전 승리를 시작으로 지는 법을 잊어버린 캔자스시티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포스트시즌 8연승으로 월드시리즈에 오른 팀이 됐다. 캔자스시티는 오는 22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승자와 월드시리즈서 맞붙는다.

만일 캔자스시티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경우, 캔자스시티는 와일드카드 팀이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올린 6번째 팀이 된다. 1994년부터 메이저리그에 와일드카드 제도가 생겼는데, 당해 파업으로 첫 와일드카드 팀은 1995년에 나왔다. 1995시즌 내셔널리그에서 콜로라도, 아메리칸리그에서 뉴욕 양키스가 첫 번째 와일드카드 팀이었다.
이후 와일드카드 팀이 총 5번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1997년 플로리다가 처음으로 와일드카드 기적을 연출했다. 그리고 2002년 애너하임, 2003년 플로리다, 2004년 보스턴, 2011년 세인트루이스가 와일드카드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남아있다.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으나 와일드카드 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도 9번이나 된다. 2000년 뉴욕 메츠, 2002년 샌프란시스코, 2005년 휴스턴, 2006년 디트로이트가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타고도 정상을 응시했다.
이처럼 와일드카드 팀이 포스트시즌서 선전하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12시즌부터 와일드카드 팀을 리그당 2개로 확장했다. 그리고 와일드카드 두 팀이 원게임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자가 디비전시리즈에 오르게 제도를 수정했다. 올 시즌 캔자스시티는 새 와일드카드 제도에서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오른 와일드카드 팀이 된 것이다.
한편 캔자스시티는 통산 포스트시즌 11연승을 달리고 있다. 비록 29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랐으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1985 월드시리즈 5차전부터 2014 챔피언십 시리즈 4차전까지 포스트시즌 전승을 기록 중이다. 캔자스시티의 폭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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