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와일드카드 월드시리즈가 열릴 것인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팀 캔자스시티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캔자스시티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2-1로 승리, 포스트시즌 8연승을 질주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와일드카드 팀이 월드시리즈에 오른 경우는 캔자스시티가 10번째다. 캔자스시티에 앞서 총 9팀이 와일드카드를 차지해 포스트시즌에 오른 뒤,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1997년 플로리다를 시작으로 2000년 뉴욕 메츠, 2002년 애너하임과 샌프란시스코, 2003년 플로리다, 2004년 보스턴, 2005년 휴스턴, 2006 디트로이트, 2011년 세인트루이스가 와일드카드 팀이 된 후 월드시리즈까지 올랐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세인트루이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가 진행 중이다. 만일 샌프란시스코가 내셔널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면, 2002년 애너하임과 샌프란시스코 이후 12년 만에 와일드카드 월드시리즈가 열리게 된다.
당시 애너하임과 샌프란시스코는 포스트시즌 막차를 타고도 월드시리즈까지 거침없이 진격, 월드시리즈서 격돌해 7차전 명승부를 펼친 바 있다. 승자는 애너하임이었고, 7차전 선발승을 올린 투수는 지금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존 래키다.
한편 와일드카드 제도는 1994년에 신설됐다. 디비전 우승 팀 외에 각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팀에게 와일드카드를 주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리그당 4팀으로 늘렸다. 하지만 1994시즌 도중 리그가 파업으로 중단됐고, 첫 번째 와일드카드는 1995시즌에 나왔다. 1995시즌 내셔널리그 콜로라도, 아메리칸리그 뉴욕 양키스가 첫 와일드카드 팀이다.
이후 와일드카드 제도는 2012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맞이했다. 2011시즌 90승을 기록한 세인트루이스가 와일드카드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 와일드카드 팀의 선전이 꾸준히 이어지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와일드카드를 리그당 2개로 확장했다. 그리고 와일드카드 두 팀이 원게임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자가 디비전시리즈에 오르게 했다. 올 시즌 캔자스시티는 새 와일드카드 제도에서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오른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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