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녀석들’, 어벤져스급 능력자들 왔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10.16 14: 08

‘나쁜 녀석들’의 마동석, 박해진, 조동혁이 각자의 능력으로 범인 소탕 작전을 기가 막히게 펼치고 있다.
마치 영화 ‘어벤져스’ 속 캐릭터들이 자신의 능력으로 악당과 맞서 싸우는 모습 같다. 극 중 범인을 잡아내는 과정이 기존 수사극에서 봐왔던 방법이 아니라 실제 범죄자 세 명과 형사가 협력, 신선한 매력으로 눈길을 끈다.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은 전직 강력계 형사와 각각 다른 범죄로 수감됐던 나쁜 녀석들이 더 나쁜 악을 소탕하는 하드보일드 수사극. 사건 수사는 형사와 세 명의 범죄자가 풀어간다. 전직경찰 오구탁(김상중 분), 조직폭력배 박웅철(마동석 분), 사이코패스 이정문(박해진 분), 청부 살인업자 정태수(조동혁 분), 여경감 유미영(강예원 분)이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들이다.

이들에게는 각자 특별한 능력이 있다. 박웅철, 이정문, 정태수의 능력은 사회에서는 용납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수감됐지만 악질의 범인을 찾기에는 최고의 능력이다. 형사들의 시각에서는 찾아낼 수 없는 점을 발견해 사건을 해결하기 때문. 자연스럽게 범인의 입장에서 사건을 들여다본다.
박웅철은 25일 만에 서울을 접수한 동방파의 행동대장이다. 그의 캐릭터 설명에는 ‘개새끼는 개새끼를 알아본다고, 그 놈들을 가장 빨리 물어 올 자신이 있다’라는 표현이 있다. 결국 박웅철은 가장 먼저 범인을 찾아냈다.
지난 11일 방송된 2회분 ‘무법자’ 편에서 박웅철의 활약이 돋보였다. 비 오는 날마다 벌어지는 연쇄살인의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박웅철은 사건이 발생한 동네 깡패의 도움을 받아 폭력배들을 동네 곳곳에 배치해 범인 수색에 나섰다.
그러던 중 박웅철은 범인이 피해자의 현관 자물쇠를 직접 따서 들어갔다는 걸 알고는 철물점의 주인을 의심했다. 철물점에 들어간 박웅철은 주인을 취조하기 시작했다. 이것저것 묻다가 기습적으로 “너 범인이지?”라고 물었고 철물점 주인은 “네”라고 대답했다. 이에 박웅철은 바로 철물점 주인을 끌고 나가 때렸고 그 당시만 하더라도 철물점 주인이 범인이라는 것이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구탁의 저지로 풀어줘야 했다.
사건현장에 그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열 다섯 명을 살해한 화연동 연쇄살인사건으로 검거되어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수감 중사이코패스 이정문의 ‘촉’도 소름 끼칠 정도였다.
이정문은 범인이 비 오는 날 살인을 저지른 것, 그리고 사건 현장에 혈흔이 낭자한 것을 바탕으로 범인의 살인 동기가 피 냄새를 맡기 위함을 발견했다. 또한 실수와 망설임이 없는 너무나 깔끔한 살인임을 캐치, 수없이 실패를 반복하며 살인 연습을 했다는 것을 추리해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정태수는 수십 번의 살인을 저지르는 동안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었던 살인 청부업자다. 탄탄한 근육, 비상한 두뇌와 빠른 상황 판단력을 지닌 그는 사건 현장에서 범인이 어떻게 살인을 저질렀는지 눈앞에서 그리고는 본격적으로 범인 찾기에 돌입했다. 이후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인연 박선정(이민정 분)이 연쇄 살인사건과 관련이 있고 그 다음 타겟이 박선정임을 직감한 정태수는 비 오는 날 박선정을 찾아가 범인으로부터 구해냈다.
사회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능력이지만 악랄한 범인을 찾을 때는 그 누구보다 적격인 나쁜 녀석들의 특별한 능력이 앞으로 또 어떻게 발휘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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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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