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왜 이래'가 주말극 왕좌에 등극할 조짐이다.
MBC '왔다 장보리'에 주말 드라마 시청률 왕좌를 내줬던 '가족끼리 왜 이래'가 빛을 발할 전망이다. 30% 돌파를 목전에 둔 '가족끼리 왜 이래'가 '왔다 장보리'의 공석에 힘입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가족끼리 왜 이래'는 지난 8월 16일 첫 방송을 시작해 막장 없는 착한 드라마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자극적인 요소의 부재 탓이었을까. 30%대의 벽은 좀처럼 뚫리지 않았으며 화제성도 다소 묻혔다.

'가족끼리 왜 이래'는 최근 중반을 달리며 갈등 관계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분은 전국 기준 29.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30%의 벽을 뚫기 직전까지 왔다. 더욱이 주말극의 왕좌를 굳건하게 지키던 '왔다 장보리'까지 퇴장해 이번주 '가족끼리 왜 이래'의 전망은 매우 밝다.
이날 '가족끼리 왜 이래'의 출연배우들은 16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자리했다. 이날 김상경은 착한 드라마인 '가족끼리 왜 이래'가 '왔다 장보리'와 비교되는 것에 대해 "오히려 '왔다 장보리'에 미안하다. 우리 때문에 시청률이 더 잘 오르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우리 드라마는 앞으로 35부 정도 남았기 때문에 쭉 시청률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상경의 말처럼 '가족끼리 왜 이래'는 여러 갈등이 얽히며 점차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 30회 이상이 남은 '가족끼리 왜 이래'가 30%를 짚고 계속해서 상승한다면, 착한 드라마로서 괄목할 만한 의미가 있다.
또 김상경은 착한 드라마에 대해 "배우로서 '왔다 장보리'는 잘 못봤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굉장히 센 내용이 주로 되면서 막장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우려의 섞인 목소리로 많이 이야기를 했었다"며 "막장 드라마는 '개그콘서트'에서 재미로 써먹을 정도다. 될 수 있으면 그렇게 자극적인 내용이 아니면서 좋은 드라마를 했으면 좋겠다. 모든 배우들의 꿈일 것이다"라고 간접적인 일침을 가했다.
막장 코드가 없다는 점 없이 성공하고 있다는 점은 '가족끼리 왜 이래'의 큰 장점이다. 이에 KBS 문보현 드라마 국장은 "주말 연속극은 KBS의 자존심이다. 가족 드라마의 새 지평을 계속 열며 시청자와 호흡하고 있다. 이 작품 역시 사랑스러운 배우부터 듬직한 유동근까지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며 "좋은 배우와 좋은 작가, 좋은 스태프들이 모였다. 명성에 걸맞는 작품을 만들겠다. 자극 없이 따뜻한 드라마의 이정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날 자리한 배우들 역시 "절반 가량이 남았는데, 결승전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가족끼리 왜 이래'는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자식 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 소송'을 중심으로 가족이기에 당연하게 여겼던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는 휴먼 가족 드라마로, 3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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