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최악의 가치폭락사태를 맞고 있는 루블화 사태에도 2018 러시아월드컵을 위한 예산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018 러시아월드컵 조직위원회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6640억 루블(약 17조 3000억 원)으로 책정되어있는 대회 예산을 크게 변경할 예정이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스포츠통신사인 R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2018 러시아월드컵 조직위원회를 총괄하는 알렉세이 소로킨 위원장은 "예산에 관해 몇 가지 소소한 수정은 있을 수 있으나 큰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소로킨 위원장은 "내가 아는 한 정부는 예산이 큰 폭으로 변경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럴 가능성도 낮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화폐인 러시아 루블은 최근 몇 개월 동안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왔다. 특히 이번 주에는 달러 대비 루블 환율이 역대 최악으로 추락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미국 등 서방세계의 경제 제재 여파로 해석되는 이번 루블 폭락 사태는 러시아의 경제에 큰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로킨 위원장은 루블 폭락 사태가 2018 러시아월드컵에 미칠 위험성에 대해 조직위원회가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며 "월드컵에 관해서는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위험요소에 대한 예방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해 월드컵 개최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소로킨 위원장은 "이는 FIFA의 요청이므로 반드시 실행할 것이다. 개최 포기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실한 예방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아직 월드컵 개최가 어려워질 정도의 위협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4년 동안 세계가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모든 종류의 가능성에 대해 준비하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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