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KIA 타이거즈 감독이 에이스 양현종의 해외 진출 시도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양현종은 올 시즌이 끝난 뒤 구단의 동의 하에 해외 진출 자격을 얻게 된다. 양현종은 해외행을 도울 에이전트도 이미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행의 관건은 이적료를 포함한 몸값이다.
KIA 구단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투수라는 점에서 자존심에 걸맞는 이적료와 몸값을 받는 것이 선결조건이다. 일본에서도 A급 선발투수의 대접을 받아야 한다. 연봉도 최소 1억엔 이상을 보장받아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16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선동렬 감독은 "선수 본인이 가고 싶어 하고 구단 측이 동의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어떤 감독이든 주축 선수들이 해외 무대에 간다면 가라고 할 수 있겠냐"면서 "지난 번에 양현종과 해외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고 덧붙였다.
"해외 무대 진출을 너무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게 선동렬 감독의 생각. 그는 "더 큰 무대에 도전하는 건 좋은 일이다. 야구 선배 입장에서 해외 무대에 진출해 성공하길 바라지만 성공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건 사실"이라며 "윤석민도 가서 고생을 많이 했고 양현종도 잘 하면 좋겠지만 너무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과연 양현종이 해외 무대에서도 위력적인 모습을 선보일까. 선동렬 감독은 "전반기의 모습이라면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면서 "후반기 들어 체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어느 만큼 잘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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