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희(KDB산업은행, 920위)가 2014 ITF NH농협은행 고양국제여자챌린저테니스대회(총상금 2만 5천 달러) 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단식 8강에 진출했다.
한성희는 16일 고양 성사시립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단식 2회전(16강)서 역시 김나리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0(6-4, 6-3)으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한성희는 김나리의 강력한 스트로크를 효과적으로 받아치며 범실을 유도해 한 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고 6-4로 첫 세트를 마무리 했다.

승기를 잡은 한성희는 두 번째 세트서 포핸드공격과 착실한 점수관리로 6-3으로 김나리를 돌려세우고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8강에 이름을 올렸다. 한성희(KDB산업은행)는 복식 8강전서도 이혜민(강원도청)과 짝을 이뤄 김세현-이세진(강원도청)을 2-0(7-6, 6-1)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한성희의 8강전 상대는 알리제 림(프랑스, 207위)에게 기권승(4-6, 6-1, 5-2)을 거둔 세마 유리카(일본, 367위)로 정해졌다.
경기 후 한성희는 “바람이 많이 불어 경기하는데 애는 먹었지만 올해 처음으로 국제대회 8강에 올라 기분이 좋다”며 “예선부터 본선 2회전까지 마음을 비우고 내 플레이에 충실하려고 노력했고 8강에 올라 자신감을 얻었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한국선수의 자존심을 지켜 내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2회전에 나섰던 홍현휘(NH농협은행, 485위), 김주은(고양시청, 1229위), 강서경(강원도청, 672위), 최지희(수원시청, 448위)도 2회전의 벽을 넘지 못하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관심을 모았던 이예라(NH농협은행, 486위)는 리나타 보라코바(체코, 188위)와 3시간 30여 분의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1-2(6-7, 6-2, 2-6)로 석패, 경기장을 찾은 많은 관중들의 탄식을 자아내게 했다.
한편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이번 대회는 17일 단식 8강전 4경기와 복식 준결승전 2경기가 오전 11시부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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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