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가 오늘(17일) 첫 방송된다. 이미 이 프로그램은 ‘꽃보다 할배’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던 나영석PD와 투덜이 짐꾼 이서진이 재회하는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중. 히트작이었던 ‘꽃보다’ 시리즈를 떠난 두 사람의 호흡이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감을 낳는다. 특히 짐꾼에서 요리왕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이서진의 활약은 ‘꽃보다 할배’에서 미처 다 보여주지 못했던 분량(?)까지 제대로 볼 수 있을 전망.
‘삼시세끼’는 본격 힐링 (자급자족) 유기농라이프를 내세운 요리 예능이다. 도시적인 두 남자 이서진과 옥택연은 나영석PD가 끌고 간 강원도 한 시골마을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며 집 근처 음식 재료들을 활용해 삼시 세 끼를 해결할 예정이다.
앞서 ‘꽃보다 할배’에서 이서진은 나영석PD와 유독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준 바 있다. 그는 할배들 앞에서는 늘 예의바른 짐꾼 모드를 유지하다가도 나영석PD와 스태프 앞에만 서면 ‘투덜이’ 스머프로 변신해 반전 매력을 선보였었다. 끝없이 투덜거리면서도 돌아서면 친아들처럼 할배들을 살뜰히 보살피는 그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배우 이서진에게 제2의 전성기를 가져오기도 했다.

‘삼시세끼’의 콘셉트에서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꽃보다 할배’ 에피소드는 스페인 편에서 이서진이 할배들의 주문에 따라 김치찌개를 만들어 보였던 사건. 당시 이서진은 요리를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다고 나PD에게 불만을 쏟아놓으면서도 능숙하게 연어 기름에 김치를 볶아 얼큰한 김치찌개를 완성해 보였다. 그런 그의 김치찌개를 먹었던 할배들은 대만족을 표했고, 거기에서부터 ‘요리왕 서지니’라는 색다른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삼시세끼’는 ‘꽃보다 할배’의 이 에피소드를 뚝 떼어 확장한 프로그램이다. ‘꽃보다 할배’에서 이서진에게 장난처럼 제안이 됐던 이 프로그램은 나PD의 추진력에 힘입어 실제 프로그램으로 제작됐다. 지난 기억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이서진은 옥택연과 함께 삼시 세 끼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덜거릴테고, 그러면서도 누가 봐도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을 완성할 테다. 또 이를 보는 시청자들은 그 모습에 웃다가 감탄을 할 것이다.
조금 더 가볍지만,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던 ‘꽃보다 할배’ 속 짐꾼 이서진의 매력과 그를 교묘하게 움직이는 나영석PD의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가 프로그램이 주는 주재미가 될 전망. 거기에 우직한(?) 일꾼 옥택연의 매력이 더해져 시골밥상처럼 심심하면서도 맛깔스러운 프로그램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요리왕 서지니'는 어떤 모습일까? 기대감을 낳는다.
한편 이날 첫 방송에는 배우 윤여정과 최화정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며 총 8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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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