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듀오 개코가 첫 솔로앨범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개코가 지난 16일 정오 발표한 그의 첫 솔로앨범 ‘레딘그레이’ 더블타이틀곡 ‘화장 지웠어’는 공개 당일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차트 1위를 차지했다.
개코는 이 곡으로 멜론 이외에도 다수의 음원차트 정상을 석권하는 것은 물론 또 다른 더블타이틀곡 ‘장미꽃’과 ‘제 정신이 아냐’, ‘서울 블루스3’, ‘은색 소나타’, ‘휑하다’ 등 수록곡들도 차트 상위권에 진입시키며 예사롭지 않은 음원 파워를 과시했다.

첫 솔로활동을 시작하는 개코의 첫 발걸음이 가볍다. 다이나믹듀오는 ‘불면증’, ‘고백(Go Back)’, ‘출첵’, ‘어머니의 된장국’, ‘건(Gone)’, ‘거기서 거기’ 등 수많은 곡들을 히트시키며 국내 대표 힙합그룹으로서의 인기를 누려왔다. 지난해 7월 발표한 ‘뱀(BAAAM)’ 역시 공개 직후부터 연일 차트 1위를 달리며 음악 팬들을 열광시켰다.
개코의 솔로활동은 다이나믹듀오 팬들에게 특히 반갑게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다이나믹듀오는 지난 7월 DJ프리미어와 함께 한 신곡 ‘에아오(AEAO)’로 힙합계 역대급 콜라보를 완성시켰다. 그리고 3개월 후 다시 돌아온 개코의 음악은 다이나믹듀오 특유의 공감대와 개코만의 스타일이 함께 부각됐다. 대중적이면서도 마니아 팬까지 아우를 수 있는 개코의 랩이 리스너들의 귀를 즐겁게 하는 중.
올해 특히 힙합 음악이 음원 차트에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 역시 개코의 음원 성적에 좋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언제부터인가 언더 성향이 강해졌던 힙합 음악들은 올해 다이나믹듀오, 빈지노, 산이, 스윙스 등의 연이은 컴백으로 숨통이 트였다. 엠넷 ‘쇼미더머니3’과 함께 바비, 아이언, 올티, 비아이 등의 경연곡들도 이례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힙합에 익숙해진 음원차트가 대중에게 음악적 다양성을 선사했다.
개코의 더블타이틀곡 ‘화장 지웠어’는 열정이 식은 밀당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개코는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는데, 특히 센스 있으면서도 공감이 가는 가사가 눈길을 끌었다. 자이언티와 핫펠트의 피처링까지 조화롭게 이뤄졌다. ‘장미꽃’은 사랑하는 여인에게 바치는 어두운 느낌의 세레나데. 개코는 두 곡의 타이틀곡으로 반전 있는 매력을 선보였다.
개코는 앨범 ‘레딘그레이’에 총 17 트랙을 수록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요즘 가요계에서는 보기 어려운 개코의 이례적인 행보가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개코의 솔로활동 첫 걸음은 성공적. 이유도 있고, 의미도 있다.
한편 개코는 솔로 앨범 발매와 함께 첫 콜라보레이션 전시 ‘레딘그레이 – 더 웨이브(REDINGRAY – THE WAVE)’를 개최한다. 전시는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복합문화공간 신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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