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김태균, 시즌 최종전에 타격왕 판가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17 05: 59

프로야구 시즌 최종전이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와 SK의 4위 싸움이 이날 최종 결정 나는 가운데 개인 기록에서는 타율 1위 주인공이 최종전에 판가름 난다.
삼성이 128경기를 모두 마친 가운데 나머지 8개팀이 17일 일제히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대부분 개인 기록에서 타이틀 주인공들이 가려졌다. 투수 부문에서는 릭 밴덴헐크(삼성)가 평균자책점·탈삼진 1위를 사실상 확정지었고, 앤디 밴헤켄(넥센)이 다승·승률 1위를 예약했다. 손승락(넥센)은 세이브, 한현희(넥센)는 홀드 1위를 확정지었다.
타격 부문도 박병호(넥센)가 홈런, 서건창(넥센)이 안타·득점, 강정호(넥센)가 장타율, 김상수(삼성)가 도루에서 1위를 예약했다. 다만 시즌 마지막 최종전 결과에 따라 1위 주인공이 바뀔 수 있는 부분이 바로 타율·타점·출루율이다. 여전히 1위에게 유리하지만 최종전에 의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그 중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 타율 1위 경쟁이다. 서건창이 3할6푼9리로 1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2위 김태균(한화)이 3할6푼5리로 뒤쫓고 있다. 물론 4리가 앞서있는 서건창이 절대적으로 유리하지만 그가 침묵하고, 김태균이 특유의 몰아치기를 한다면 결과가 달라질 여지가 남아있다.
최종전에 서건창이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면 3할6푼6리가 되는데 김태균이 3타수 2안타를 쳐야 3할6푼7리로 역전이 가능하다. 만약 서건창이 5타수 1안타를 치면 3할6푼7리6모가 되는데 김태균은 5타수 3안타를 쳐야 3할6푼7리9모로 역전할 수 있다. 서건창보다 안타 2개를 더 쳐야 역전할 수 있다. 서건창이 2안타를 치면 김태균은 4안타를 때려야 한다. 현실적으로 김태균의 뒤집기가 쉽지 않다.
서건창은 목동 SK전에서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프로야구 사상 첫 대망의 200안타에 1개만을 남겨두고 있는 만큼 타율 관리보다 안타를 먼저 때리는 게 중요하다. 김태균은 광주 KIA전에서 최종전을 갖는다. 상대 투수 양현종에게 올해 9타수 3안타로 비교적 강했다. 최근 4경기 8안타로 타격 페이스가 좋다는 게 희망적이다.
서건창이 타율 1위를 수성할 경우 타격왕과 함께 안타·득점까지 3개 부문 1위가 돼 MVP 레이스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지난 2012년 타율 1위(.363)를 차지했던 김태균은 2년 만에 타격왕 타이틀에 재도전한다. 소속팀 한화가 3년 연속 최하위가 된 마당에 팀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한다.
타율뿐만 아니라 출루율도 최종전에 지켜봐야 한다. 김태균이 4할6푼2리로 1위에 마크돼 출루율 3연패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2위 강정호가 4할5푼7리로 근접해 있어 최종전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타점 부문도 박병호가 124점으로 1위인데 2위 에릭 테임즈(NC)가 121점으로 추격 중이다. 최종전에 3타점차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지만 테임즈 특유의 몰아치기가 나온다면 마지막 날 극적인 역전극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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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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