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목상대' 이대형, FA 첫해 우려 말끔히 지웠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0.17 06: 07

KIA 타이거즈 외야수 이대형(31)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FA 계약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있다.
이대형은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마지막 경기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5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대형은 2010년 5월 19일 대구 삼성전 이후 1611일 만에 5안타를 때려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이대형은 시즌 막판 정교한 타격을 선보이며 타율을 3할2푼2리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LG 트윈스에서 2할3푼7리의 저조한 성적을 거둔 이대형의 모습은 없었다. 무엇보다 총 24억원이라는 거액에 FA 계약을 맺으면서 따라붙었던 의문 부호를 지워냈다.

이대형은 LG에서 2007년 타율 3할8리 53타점 31타점 68득점으로 생애 첫 3할 타율을 기록한 뒤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2012 시즌엔 타율 1할7푼8리, 2013 시즌엔 2할3푼7리를 기록하면서 LG와의 우선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외야수 자원이 많은 LG로선 이대형에게 많음 금액을 줄 수 없었다.
그 후 이대형은 KIA와 계약기간 4년, 계약금 10억원, 연봉3억원, 옵션 2억원 등 총 24억 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KIA는 당시 한화로 이적한 이용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선수가 필요했다. 그 대안으로 이대형이 낙점됐다. 하지만 이대형의 성적이 하락세를 타고 있음에도 다소 높은 금액을 받았다는 시각이 많았다.
이대형으로선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어느덧 3할 타율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올 시즌 타율 3할2푼2리, 출루율 3할7푼1리에 3루타를 9개, 2루타를 14개나 때려내면서 제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특히 9월 이후엔 타율 5할4푼5리(66타수 36안타) 6타점 13득점으로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9월 이후 딱 1경기를 제외하곤 모두 안타를 날렸고 18경기에 출전해 13경기서 멀티히티를 기록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대형은 최근 맹타 비결에 대해 "시즌 초반에 바꿨던 타격폼이 올 시즌을 치르면서 내게 최적화된 느낌을 받았다"면서 "이 느낌을 유지하면 누굴 상대해도 안타를 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내년 시즌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 시즌 1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이대형은 제 임무를 톡톡히 해내며 우려를 서서히 지워내고 있다. 타격이 안정감을 찾은 만큼 내년 시즌 이대형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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