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무르익는 JS의 꿈, 오승환이 매조진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10.17 07: 13

한신 타이거스가 탄탄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일본시리즈 진출을 향해 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9회를 지우는 남자 오승환(32)이 있다.
한신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클라이막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요미우리자이언츠를 5-2로 꺾었다. 한신은 시리즈 2연승으로 우승 어드밴티지(1승)를 안고 온 요미우리를 넘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신의 마운드는 퍼스트 스테이지 2경기와 파이널 스테이지 2경기를 통틀어 3실점이 전부였다. 파이널 스테이지 1차전 6회까지 총 2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포스트시즌 연속 무실점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종전 무실점 기록은 1951년 요미우리가 일본시리즈에서 24이닝을 기록한 바 있다.

이중 일등 공신은 단연 오승환이다. 일본 진출 첫 해 리그 세이브왕(39세이브)을 거머쥔 오승환은 11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퍼스트 스테이지 1차전에서 1-0의 부담스러운 상황에 등판해 1이닝 3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자랑했다. 다음날인 2차전에서는 무려 3이닝 무실점으로 일본 진출 후 최다 이닝을 기록하며 팀의 0-0 무승부를 견인했다.
오승환은 이틀 쉰 뒤 15일 파이널 스테이지 1차전에서도 1이닝 1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거뒀고 16일 2차전 역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지금까지 팀의 4경기에 모두 등판해 3세이브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고 있다. 감독도 "무리시켜서 미안하다"고 할 정도. 팀의 4경기에 모두 나선 투수는 오승환이 유일하다.
오승환은 한국에서도 포스트시즌 동안에만 무려 13세이브를 달성하며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마무리 투수로서는 이례적으로 2005년, 2011년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가을 DNA'가 옮겨간 한신은 시즌 10승14패로 열세를 보였던 요미우리를 상대로 2연승을 몰아올리며 2005년 이후 9년만의 일본시리즈 진출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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